탄핵 결과 따라 촛불행진 달라진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안 표결 결과에 따라 주말 개최 예정인 촛불 집회 도심 행진이 완전 다른 방향으로 전개된다. 10일 오후 6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 중앙대로에서 열리는 '박근혜 퇴진 6차 부산 시국대회'를 준비 중인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이하 부산운동본부)는 9일 탄핵안 가결 또는 부결을 대비해 두 가지 도심행진 방향을 설정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10일 시국대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구속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탄핵안 인용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 연제구 법원과 검찰청사 방향으로 행진한다는 계획이다.
가결되면 연제구 법원으로
부결 땐 새누리당사로 행진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남구 문현교차로를 거쳐 수영구 남천동 새누리당 부산시당사로 방향을 완전히 바꾼다. 탄핵 무산의 책임을 새누리당에 묻겠다는 것이다. 도심행진 이외 공연 등의 행사는 탄핵안 가결 여부에 관계 없이 동일하게 진행된다. 하퍼스를 시작으로 버닝소다, 강산에의 공연이 이어져 시민들의 참여 열기를 북돋운다. 집회를 마무리짓는 공연으로는 적극적인 사회 참여와 '하야송 창시'로 유명한 스카웨이커스가 무대에 설 예정이다.
시국대회 전에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박하스(박근혜 하야를 위한 스튜던트)는 오후 4시부터 '범죄자 근혜잡기'를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부산민권연대는 '박근혜 긴급체포영장 받기' 행사를 통해 참가자에게 퇴진 신문과 스티커를 배부한다. 알바노조, 부산녹색당, 부산민예총, 탈핵부산시민연대는 '잘가라 핵 발전소' 서명 캠페인을 진행한다.
황석하·이혜미 기자 hsh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