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성호 목사 "트리축제는 시민축제, 모두가 즐기길"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지역 교회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하나의 뜻으로 결집하겠다는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박성호 목사. 강원태 기자 wkang@

부산의 대표적인 겨울 축제인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광복동에서 내년 1월 8일까지 열리고 있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즐겨 찾고 있는 가운데,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 대표회장인 박성호(푸른초장 교회) 목사를 만났다. 박 목사는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43일간 진행되는 겨울축제인 크리스마스트리축제는 바로 예수님의 이야기다. 올해 축제는 축제의 이야기성을 특히 강조했다"며 "상인과 시민들이 겨울 축제로 크게 좋아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말했다.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누가복음 2장10절)을 인용하면서 "이번 축제는 영혼 구원과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덧붙였다.

부산지역 1800여 교회
재능기부·헌금·봉사 후원
43일간 진행 '세계 유일'

"소년가장·경찰 등 참여
시민 함께하는 행사로 승화"


박 목사는 이어 "이번 축제가 이웃 종교 간의 화합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 같다"며 "광복동 대각사에서도 축제 존재 자체를 좋아하며 성금을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트리 축제는 부기총에 소속된 부산지역 1800여 개 교회의 재능 기부, 헌금, 자원봉사, 기도 후원으로 이어져 전체 소속 교회의 한마음이 모이는 부기총의 대표적인 행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소년소녀가장, 경찰, 소방서 직원을 포함한 많은 시민대표가 참여해 시민 축제로 승화하는 느낌"이라며 "불우 이웃들에게 성금을 전달하는 기획들도 있어 축제의 사회적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순실 사태와 관련, "지도자가 회개해야 하며 잘못된 것들은 법적 절차에 따라 조사해 응당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을 위해서 철저하게 기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번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기독교가 그동안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회개한다"며 "오히려 이번 사태는 기독교가 올바른 사회적 역할을 찾을 방법을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의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승화한 중구 광복동 트리축제. 정종회 기자 jjh@
박 목사는 "부기총의 역할은 주장하고 군림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의견들을 모으는 데 있다"며 "연합회에 소속돼 있는 1800여 개 교회의 의견을 하나의 뜻으로 모으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부활절 및 광복절 연합예배와 트리축제는 부기총의 가장 중요한 행사들이다. 그런 만큼 이들 행사에 주력해 기독교 신도들은 물론 일반시민에게도 그리스도의 사랑을 잔잔하게 울려 퍼지게 할 것"이라고 말한다. 박 목사는 취임 이후 부기총 창립 39년 만에 '부기총신문'이라는 제호로 베를리너 판형 사이즈의 창간호(전면 컬러 20면 분량)를 최근 발간한 것도 공로로 꼽힌다.

다가오는 성탄절과 관련, "성탄절의 존재 자체가 참담한 사회에서 어떤 희망을 주는 날"이라며 "많은 시민이 광복동 트리축제와 함께 성탄의 기쁨을 맘껏 즐기고 누리시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박태성 선임기자 pt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