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프라이즈' 페루 8.0 대지진에도 홀로 멀쩡한 무덤…뱀파이어 기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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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뱀파이어 신부의 무덤 사라 앨런

페루에 있는 ‘뱀파이어 신부의 무덤’에 얽힌 이야기가 TV 전파를 탔다.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5일 페루 피스코에 위치한 사라 앨런의 무덤을 소개했다.
 
1913년 영국에서 태어난 사라 앨런은 마녀로 억울하게 몰려 죽은 여인이다.
 
그의 남편 존은 그녀를 고국인 영국에 안장하려 했으나 영국 전역에서 마녀의 저주를 두려워해 그녀의 안장을 거부했다.
 
아내의 시신과 함께 페루에 도착한 존. 페루 피스코시는 남편의 딱한 사연을 듣고 사라의 안장을 허락했다.
 
그런데 그후 피스코시에는 뱀파이어 여인의 유령을 목격한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후 페루 피스코는 뱀파이어 신부의 무덤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에 대해 역사학자 스티븐 스미스는 피스코 주민들이 만든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사라 남편 존의 동생이 페루 리마에서 목화 공장을 운영했으며, 사라는 남편과 페루로 여행 왔다가 병사한 것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페루 사람들이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뱀파이어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라는 주장이다. 피스코시는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후 2007년 8월, 규모 8.0의 페루 대지진이 일어나며 사라 앨런의 무덤은 더욱 유명세를 탔다. 모든 무덤이 지진 속에 파괴된 가운데 사라 앨런의 무덤만 멀쩡했던 것이다. 아직까지도 사라 앨런의 무덤에는 매일 수백 명의 관광객들이 모이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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