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D-7] "洪과 손잡지 않으면 탈당"… '보수 단일화' 막판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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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경의선 숲길에서 장병들의 부재자 투표 독려 행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19대 대선 종반전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보수세력들은 홍 후보 중심으로 뭉치기 시작했고, 반대 진영에서는 '홍준표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홍 후보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르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바른정당 非유승민계 14명가량
홍준표 후보와 심야 긴급 회동
김무성 등은 劉  만나 결단 촉구

이와 관련, 홍 후보는 1일 밤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들과 전격적으로 회동을 하고 후보단일화, 탈당 등 대선 연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이날 밤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14명가량의 바른정당 의원들과 긴급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 참석한 바른정당 의원들은 전날 유승민 후보를 향해 한국당, 국민의당과 3자 단일화를 추진하라는 성명을 낸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광주 송정역 광장에서 지지를 호소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3자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강하게 피력하면서 필요할 경우 집단탈당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미 이은재 의원은 탈당과 동시에 홍 후보 지원 유세에 본격 가담했다.
제주시 동문시장을 찾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또 바른정당 김무성, 정병국,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서울시내 모처에서 유 후보를 만나 범보수 단일화를 위한 유 후보의 후보 사퇴 등 결단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유 후보의 결단 여부, 바른정당 내 일부 의원들의 집단 탈당 등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른정당 소속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이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해 주목된다.

이에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동생인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1일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순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살려줄 유일한 대통령 후보는 기호 2번 홍준표 후보"라며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국정원장과 육군참모총장을 지낸 남재준 후보도 최근 대선후보직을 사퇴하고 홍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광장에서 유세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홍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한 측근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미 제쳤고, 이제 문 후보 공격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은 1일 '문준용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 특혜, 노무현 전 대통령 일가 640만 달러 뇌물 수수,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대북 결재사건 특검법안' 등 '3대 의혹 특검법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의당도 맞대응에 나섰다. 홍 후보 지지율 상승을 더 이상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한 지지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
문 후보는 이날 "부패 기득권 정당인 자유한국당 후보는 강성노조 운운하며 자신들의 비리·부패·무능을 노동자들에게 덮어씌우고 있다"며 홍 후보를 비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선대위원장도 "홍 후보는 청산의 대상이지 어떤 경우에도 함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기택 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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