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TV토론] 유승민 "여성가족부, 쥐꼬리 예산-이상한 사람 장관…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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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밤 8시부터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가 '사회' 분야를 주제로 진행 중이다.

이날 마지막 대선 TV토론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는 '여성가족부'를 화두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논쟁을 벌였다.

유승민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다. 여성이 인구의 절반인데, 여성이 관련된 정책은 기획재정부, 교육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이런데 부처에서 양성평등에 관한 업무수행을 안한 그런 부처에 실이나 국을 설치하고, 또 각 부처가 자기 맡은 것은 적극적으로 더 조직을 확대해서 (추진)하면 된다"며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는 "예산을 쥐꼬리 만큼 밖에 안 주고 공무원 수도 얼마 없는 여성가족부 생색으로 만들어서 정치하는 사람들 거기 장관으로 갖다 앉히고... 그런 여성가족부 왜 두는지... 저는 폐지를 주장한다. 오히려 지금 국가적으로 필요한 건 여성가족부보다 인구가족부라 그럴까 인구부, 저출산 문제가 워낙 심각하니까 그런 식으로 저는 생각을 하는데..."라며 여성가족부의 폐지를 주장했다.

그리고 유승민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문 후보는 여성가족부를 더 확대하고 기능 강화하는 공약을 하셨다. 저하고 정 반대라서 여전히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왜 여성가족부를 확대하시려고 하십니까"라며 질문을 던졌다.

문재인 후보는 "저는 여성가족부 폐지의 주장이 어디서 나왔는지 몰랐는데 (유승민 : 제가 주장했습니다) 원래 김대중 정부에서 여성부를 만들었고, 노무현 정부에서 여성가족부로 확대를 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인수위 때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 여성계에서 아주 강력하게 반발해서 결국 여성가족부는 존치하게 되었다"라며 여성가족부의 존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후보는 "(유승민 후보가) 말씀하신대로 각 부처에 여성들을 위한 많은 기능들이 나눠져 있지만, 그것이 충분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니 전체를 다 꿰뚫을 수 있는 여성가족부가 필요한 것 아니겠나. 여성부 장관을 남성으로도 임명할 수 있고 그런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여성가족부 존치 및 확대에 대한 입장 유지를 강조했다.

그러자 유승민 후보는 "그런 차원이라면 대통령 직속으로 양성평등위원회를 만들어서 각 부처에서 하는 여성관련 정책들을 컨트롤하고 조정하면 되는거지, 지금 힘도 없는 여성가족부 만들어서... 누차 말씀드리지만 문후보님 아마 대통령되시면 거기다 민주당 캠프에 있는 인사 적당한 한 사람 자리 주라고 또 하실거다. 역대 정권이 예외없이 다 그랬다. 그런 여성가족부를 왜 합니까?"라며 반박했다.

이에 문재인 후보는 "이상한 사람이 여성부 가족 장관된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한 일이다"라며 받아쳤고, 유승민 후보는 "그 전에도 그랬어요"라며 발언한 뒤 두 사람의 논쟁이 마무리되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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