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뉴스&맨] 지패션코리아 유강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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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맞는 브랜드로 부산 신발 '새바람'

부산 사상구 지패션코리아 사무실에서 유강수 대표가 '콜카' 시리즈 신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콜카 시리즈는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신을 정도로 시장 반응이 좋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말들이 많다. IT, 바이오 산업 등에 우리 미래가 걸려 있고, 한때 부산 경제를 이끌었던 신발 산업 등은 이제 쇠퇴하는 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뒤에도 신발은 계속 신어야 하기에, 시대의 흐름에 맞는 신발이라면 여전히 미래가 있다고 보는 이도 있다.

"신발 산업이 위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한 결과입니다. 소비자의 코드를 읽는 브랜드가 등장하면 부산의 신발 공장들도 예전처럼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론칭 참여 브랜드 대박 나자
2년 전 지인과 회사 설립
스니커즈 '콜카' 시리즈
젊은 층 선호 디자인 입소문
마니아 층 생길 정도로 인기
올해 50억 원대 매출 기대

부산 사상구에 위치한 지패션코리아 유강수(35) 대표는 부산 신발업계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패션코리아의 브랜드 '콜카'는 패션 마니아 사이에서 화제다. 회사는 설립 2년여 만에 수십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고, 지역 신발 공장들에도 오랜만에 수주 단비가 내렸다.

건장한 체격의 유 대표는 체육을 전공한 꽤 이름 있던 보디빌더 출신이다. 30대에 접어들면서 장기적으로 할 일을 찾다 우연한 기회에 경남에서 의류와 신발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러다 직접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당시 유 대표는 의류 매장의 대표였지만, 이미 신발 브랜드 전문가로 통했다고 한다. 새 브랜드를 론칭하려는 이들이 찾아와 상의하고 함께 동업을 제안할 정도였다. 신발 관련 다양한 업종의 사람을 두루 알았고, 젊은 세대의 감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유 대표는 "뭐든지 적극적으로 한다. 좀 더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제품을 팔기 위해 신발공장, 유통회사를 직접 찾아가 인사를 하고 친분을 쌓았다"며 "그런 적극성과 노력이 큰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함께 론칭에 참여하고 컨설팅해준 신발 브랜드들이 '대박'을 치는 걸 경험한 뒤 유 대표는 자신감을 가지고 지인들과 함께 2015년 4월 지패션코리아를 설립했다. 그러나 초창기 신발제조 공장의 문제로 억대의 자금을 떼이는 시련이 왔다.

유 대표는 "지역의 신발 생산시장은 정글 같다"며 "물량이 부족해 파이가 작아졌다. 남아있는 공장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장이 많이 흐려져 우리 같은 피해자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위기를 극복하게 한 건 결국 경쟁력이었다. 지패션코리아의 '콜카' 시리즈는 '백 투 베이직'이라는 콘셉트에 맞춰 복고적인 듯하면서도 깔끔한 스니커즈이다. '콜카 1992 바르셀로나'처럼 의미 있는 연도를 제품 명으로 하며 재미를 주는 것도 특징이다.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콘셉트와 디자인이다 보니 서서히 입소문이 나면서 시장에서 반응이 왔다.

초창기 온라인이 주요 시장이었지만, 이제 전국 수십 개의 신발숍은 물론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에서 지패션코리아의 제품이 팔리고 있다. 유재석, 정준영 등 유명 연예인도 신고 TV 출연을 할 정도로 마니아 층이 생겼다. 지난해 20억 원대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50억 원대의 매출이 예상된다.

안정적인 성장엔 기관의 도움도 컸다. 부산경제진흥원 신발산업진흥센터와의 협업으로 마케팅과 백화점 입점 등에 도움을 얻었다. 최근에 산학협력 프로그램으로 지역 대학생의 디자인을 신발에 적용해 출시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유 대표는 "부산에 있는 것도 강점이다. 주변 공장들에서 신발을 생산하다 보니 주문에 맞춰 최대한 빨리 납품할 수 있다"며 "대형마트에서 우리 제품이 다 팔려도 최소 기간에 다시 공급해주니 소비자는 물론 유통 쪽에서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지패션코리아 사례는 옛 산업으로 치부되던 신발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물론 트렌드에 맞는 브랜드 감각이 필요했고, 유통업체와 신발공장을 뛰어다니며 발품을 파는 적극성도 있어야 했다. 여기에 지역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장점으로 만드는 경영 능력도 보여줬다. 사실 적극성, 흐름을 읽는 감각, 효율적인 경영 마인드 등은 성공하기 위한 모든 기업에 필요한 능력이기도 하다.

글·사진=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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