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사랑 금융사랑-㈜타이탄인베스트] 지역 P2P 금융 시장 개척… 투자 약정 100억 돌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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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인베스트가 최근 부동산 담보대출 시장의 틈새를 겨냥, 아파트 입주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입주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안심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했다. 대출 기간을 2~12개월로 설정할 수 있고 중도 상환 수수료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타이탄인베스트 제공

금융권에도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밀어닥치고 있지만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잘 체감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의 유망 분야인 핀테크 기술을 적극 활용, P2P 금융(개인 간 대출) 시장에 야심 차게 뛰어든 ㈜타이탄인베스트(대표 채창호)의 활약이 크게 기대된다.

타이탄인베스트는 부산과 경남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에 특화, 지난해 8월 출범했다. 출범 6개월 만에 부·울·경 지역 부동산 개발 사업자나 기업과 맺은 투자 약정 규모만 10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둘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당연히 연체율과 부실률도 아직 없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특화
출범 6개월 만에 승승장구

첫 투자상품 기장 신축사업
출시 당일 완판 돌풍 이끌어

지역에서는 P2P 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 가운데 이뤄낸 결과여서 대단한 성과로 평가된다. P2P 금융은 기존 금융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개인이나 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시장이다. 재무구조나 금융 자료만 갖고 자금을 융통해주는 기존 금융권과는 달리 P2P 금융업체들은 전문적인 검증 시스템을 통해 가능성과 잠재력을 판단, 투자를 결정하게 된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국내 P2P 금융 시장의 누적 거래액은 2조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나 대출 강화 움직임에 사업 자금 확보가 어려운 사업자들이 연이어 문을 두드리고, 개인 투자자도 기존 금융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이는 그동안 수도권 얘기일 뿐 부·울·경 지역에서는 P2P 기업이 거의 없었다.

이런 가운데 타이탄인베스트가 부산과 경남의 부동산 PF 상품들을 발굴, 중소형 시행자 및 시공자는 물론 투자자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수도권 업체들이 규모는 크다 해도 부산과 경남 부동산을 발굴하는 전문성은 떨어지는, 바로 그 지점을 타이탄인베스트가 파고들고 있다. 타이탄인베스트 채창호 대표부터 성장하는 지역 중견 건설사 최고경영자(CEO)인 데다 은행 출신 금융전문가를 영입해 대출 심사를 고도화한 점이 강점이다.

첫 투자상품으로 기장군 기장읍 대라리 소재 공동주택·오피스텔 신축사업 자금 5억 원 모집에 나섰는데 출시 당일 완판되는 돌풍을 일으킨 후 후속 상품도 차질 없이 투자 금액을 유치해내고 있다. 이런 성과 덕에 유명 자산운용사인 ㈜피델리스자산운용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도 받아냈다.

새 상품도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아파트 입주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입주자에게 적합한 '안심아파트 담보대출' 상품도 최근 새로 내놨다.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최고 85%까지 적용해 자금을 대출하는 상품이다.

타이탄인베스트는 사업 초기인 만큼 안전한 상품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투자자에게도 연 10% 안팎의 수익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수도권 P2P 업체들보다 수익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상품 안전성을 위한 조치다. 다음 달에는 시행권 및 분양권 양도계약 등 담보력을 강화하고 분산투자를 하는 새로운 투자 상품을 투자자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빠르고 정확한 대출 심사가 가능하고, 분산투자 시스템까지 갖춘 IT 인프라를 구축하는 자체 시스템 고도화도 추진, 다음 달 초 오픈 예정이다. 채 대표는 "P2P 금융은 부산·경남의 인지도는 아직 낮다. 하지만 3월부터 P2P 금융업체들이 금융감독원 등록기관이 되는 등 제도적으로 투자 환경이 속속 뒷받침되는 만큼 앞으로 더욱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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