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 "전라도 사투리 정감 넘치더라"
'데릴남편 오작두' 김강우. 사진=MBC"전라도 사투리 어렵더라."
배우 김강우가 2일 서울 상암MBC에서 열린 새 주말드라마 '데릴남편 오작두'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역할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작품은 결혼도 포기하게 만드는 각박한 현실 속 도시녀 한승주(유이)가 세속적인 남자들과 달리 순수함을 간직한 산골남 오작두(김강우)를 만나게 되면서 삶의 진정한 행복과 사랑의 의미를 알아가는 힐링드라마다.
오작두는 무소유의 삶을 사는 순도 100% 자연인. 산 속에서 오직 가야금만 알고 산 인물로 가야금 악기장 할아버지의 손길이 묻은 집을 지키기 위해 세속적 도시녀의 데릴 남편이 되어 서울 한복판에 떨어지게 된다.
김강우는의 필모그래피는 거의 형사, 검사, 기업가 등 도회적인 역할로 채워졌다. 때문에 이번 역할은 연기 변신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최근 채널을 돌려보면 다 무거운 사건들을 다룬다"면서 "어릴때 가족들하고 웃으면서 보는 드라마 많았는데, 근래에 드물었다. 이런 드라마 해보고 싶은 생각 늘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십 수년 간 바깥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온 인물 답게 사투리도 구사한다. 김강우는 "전라도 사투리를 처음 접했는데, 어렵더라. 제 주변에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사람도 없었다"고 난관에 봉착했던 기억을 털어놨다.
그는 이어 "영화나 드라마보면 전라도 사투리가 희화화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알고보니 굉장히 구수하고 정감이 넘치더라"라며 "인간적인 느낌이 넘치는 사투리라 많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데릴남편 오작두'는 오는 3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