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경부선 지하화'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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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심을 통과하는 경부선을 지하화해 도심을 대개조하려는 아이디어가 탄력을 받는다.

18일 민선 7기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인수위 차원에서 오거돈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부산 도심 대개조 프로젝트'의 정밀한 실행 방안과 재원 확보 전략을 검토 중이다. 1905년 개통된 경부선 철도는 북·사상·부산진·동구 등 부산 도심을 가로질러 공간을 단절시키고 균형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혀 왔다.

오거돈 인수위, 실행안 검토
부산진역~구포역 13.1㎞
2027년까지 지하화 추진


인수위의 도심 대개조 프로젝트는 경부선 도심 통과 구간인 '부산진역~구포역' 간 13.1㎞를 단계적으로 지하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지상 구간에 생긴 폐선부지에는 테마 공원을 도입하고 주변 지역에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한다. 인수위는 2022년까지 실시설계 및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완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단계 사업으로는 4500억 원을 투입해 '부산진역~가야조차장' 4.3㎞ 구간을 지하화할 계획이다. 철도 지하화로 지상에 생기는 11만 2000㎡의 땅에는 350억 원을 들여 테마공원을 조성한다. 철로 변 59만 2000㎡ 규모의 낙후 지역은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추진해 노후 주거지를 정비하고, 혁신 거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국토교통부도 가야선과 중복되는 경부선 구간을 폐선키로 해 사업 추진에 큰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분석한다.

2단계 사업은 7500억 원의 예산으로 '가야조차장~구포역' 8.8㎞ 구간을 지하화한다. 이 사업을 통해 기존 경부선 구포역과 도시철도 2, 3호선 덕천역을 통합하는 역사를 만든다. 2단계 사업으로 생기는 폐선부지 역시 800억 원을 들여 테마공원을 만들고 주변 낙후 지역에는 도심재생 사업을 추진한다.

인수위 관계자는 "경부선 지하화 추진을 위해 조만간 북·사상구 등 관련 지자체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박진국·이대진 기자 gook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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