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식, 폐암으로 사별한 아내에 대한 그리움 "교사하며 딸 셋 길러냈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

배우 임현식(73)이 14년 전 사별한 아내를 추억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임현식은 지난 19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마이웨이'에서 2004년 폐암 말기로 생을 마감한 아내를 회상하며 "제가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젊은 시절 나를 많이 도와줬다. 초등학교 교사로 바쁜 생활 중에도 딸 셋을 길러내느라고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버지로서 도와준 게 너무 없었다. (집에) 못 들어오는 날이 정말 많았고 술 먹고 차에서 뻗어 그냥 잘 때도 있었고 그러고는 밤새우고 촬영했다고 거짓말하고 다니고 못된 짓도 많이 하고… 그런데 나쁜 짓은 안 했다. 못된 짓은 했어도"라고 미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임현식은 "(사별한 뒤) 아무것도 하기 싫더라. (그래도 촬영은) 나가야 하고. 정말 가기 싫더라. '방송 사고를 내버릴까' 생각했지만 그럴 수도 없고"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임현식은 40년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여자사람 친구인 박원숙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도 그러고 후배들이 '둘이 조건도 좋고 다 좋은데 재혼해서 살았으면 좋겠다' 이랬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는 좀 부끄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박원숙 씨하고 나하고 같이 산다? 그리고 한 방에서 아무렇게나 옷 입고 있는다? 그런 걸 생각해보면 재미도 있고 또 쓸쓸하기도 하고 또 무의미한 것 같기도 하고. 이제 우리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보다"며 "가까운 관계일수록 둘이서 같이 산다는 것이 좀 민망해지고 그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임현식은 1969년 MBC 공채 1기 탤런트로 데뷔한 뒤 드라마 '대장금', '올인', '허준', '서동요' 등 많은 작품에서 코믹하면서도 깊이있는 연기를 선보여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