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숨죽였던 BIFF, 더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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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등의 여파로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참여하지 못했던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와 영화 관련 단체·기관들이 속속 영화제를 찾았다. 지난 정권의 외압과 갈등으로 물러났던 이용관·전양준 체제가 다시 꾸려진 이후 지난 2년간 열리지 않았던 행사 상당수가 재개된 것이다. 국내 유명 배우와 감독, 제작자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영화인들이 교류할 기회가 크게 늘어나면서 영화제 열기는 한층 뜨거워지고 더 주목받았다.

'롯데'·'CJ'·NEW·쇼박스
국내 4대 투자배급사 부산행
영화 관계자 소통의 장 열어

중국영화인의 밤 등 부활
열띤 교류 BIFF 활기 더해

영화 '신과함께' 시리즈로 한국 영화 최초로 '쌍천만 시리즈'라는 대기록을 세운 롯데컬처웍스는 수백 명에 이르는 영화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6일 '롯데컬처웍스의 밤'을 열고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이날 행사를 통해 대상 수상작 '여의도' 등 제7회 롯데크리에이티브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고 2018~2019 라인업을 공개했다. '배반의 장미'(18일) 등 개봉을 앞둔 작품뿐만 아니라 내년 개봉작인 유해진 윤계상 주연의 '말모이', 정우성 김향기 주연의 '증인' 등이 소개됐다.

'허스토리' 등으로 시선을 모았던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도 마찬가지. 영화제 기간 10주년을 맞아 행사를 마련하고 라인업을 발표, 영화인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쇼박스는 '쇼확행에 꽂힌 밤', CJ엔터테인먼트는 '호프데이'를 열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뿐 아니다. 보이콧 해제 이후 처음 마련된 PGK 주최의 '한국영화프로듀서의 밤'과 한국영화감독조합의 '한국영화감독의 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국영화의 밤', 사드(THAAD) 사태 등으로 중단됐던 '중국영화인의 밤' 등이 대거 부활해 수많은 영화 관계자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김정윤 BIFF 홍보실장은 "보이콧 문제 등과 맞물려 2년간 많은 영화인이 영화제를 찾지 못했는데 올해는 달라진 것 같다"며 "이 같은 네트워크의 활성화는 영화제는 물론 아시아필름마켓에도 활기를 불어넣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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