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상무 출신, 부산 스타트업서 새 꿈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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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서비스 제공업체 ‘아이오코드’의 황충길(왼쪽) 사장과 이상화 대표.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서비스 제공업체 ‘아이오코드’의 황충길(왼쪽) 사장과 이상화 대표.

부산의 IT 업계는 만성적인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수도권으로의 인재 유출은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상무까지 역임하다 부산의 한 IT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긴 인물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솔루션 서비스 제공업체 ‘아이오코드’의 황충길(51)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이오코드는 2017년 이상화(55) 대표가 설립한 부산의 신생 IT 업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의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을 예로 들면, 과거에는 생산라인에 풍부한 경험을 갖춘 현장 관리자가 자신이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각종 생산요소를 컨트롤했다. 하지만 생산 프로세스에 빅데이터를 접목하면 인간의 불완전한 판단에 기대지 않고도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아이오코드 황충길 사장

“지역 IT 업체 능력 보여 줄 것”


아이오코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 도입을 준비 중이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변수를 통제, 한층 더 효율적인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민간주도형 기술창업 지원(TIPS·팁스)’에 선정된 것은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의 발전·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실제 아이오코드의 솔루션은 제조업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유통, 금융, 의료, 항만,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하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영남사무소장으로 재임하면서 부산 IT 기업들과 교류를 넓혀가던 황 사장이 이 대표와 뜻을 함께 하게 된 것 역시 프로세스 최적화를 위한 빅데이터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읽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회사에 합류한 황 사장은 “아이오코드는 빅데이터는 물론 클라우드 분야의 기술력까지 갖춘 탄탄한 업체”라며 “지역의 IT 업체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니만큼 미국, 일본 등지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글·사진=안준영 기자 jyoung@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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