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동의대 사건 순국 경찰관 31주기 추도식 엄수
부산경찰청은 5·3 동의대 사건으로 순직한 경찰관들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을 1일 오전 11시부터 국립대전현충원 경찰묘역에서 엄수했다.
5·3 사건은 1989년 5월 3일 부산 부산진구 동의대 중앙도서관에 감금돼 있던 경찰관 5명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이 농성 중인 학생들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 경찰관과 전투경찰 7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31주기인 이날 추도식에는 유족과 당시 부상을 입었던 경찰관, 동료경찰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의 여파 속 사회적 거리두기 정부시책에 동참한다는 뜻에서 추도식 규모는 예년보다 축소됐다.
추도식은 헌화, 분향, 묘역참배 순으로 경건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부산경찰청 한원호 1부장은 “30여 년의 긴 세월이 지났지만, 화염 속에서 산화한 순국 경찰관들의 희생을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경찰은 국민의 가까운 동반자이자 수호자로서 앞으로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고 정영환 경사의 형 정유환 씨는 "법질서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잃은 경찰관들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창룡 부산지방경찰청장과 직원 협의회 대표 등 30여 명도 부산경찰청 동백광장에 마련된 부산경찰 추모공간에서 별도의 참배를 가졌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