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윗선 규명’ 정조준한 검찰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당사자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배임과 뇌물 혐의로 구속된 뒤 검찰이 유 전 본부장 ‘윗선’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한다.
화천대유-성남시 협의 여부 수사
법조계 등 “이재명 인지했을 것”
검찰은 5일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화천대유자산관리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배경 등을 조사했다. 이와 함께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에 대해 화천대유와 성남시 등과 협의했는지 수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3일 구속영장 발부 이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2014년 8월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2개월 뒤 기획본부 산하에 전략사업실을 신설했다. 전략사업실은 대장동 개발 사업의 수익 구조 등을 조율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2015년 6월 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주주협약서를 최종 결재했다. 사업자 선정부터 주주협약서 작성·결재 전 과정을 처리한 셈이다.
법조계에서는 민간사업자에게 거액을 몰아주는 이 같은 결정을 유 전 본부장이 단독으로 처리했을 리 만무하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어떤 식으로든 상황을 인지하고, 공식 결재는 아니더라도 승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측은 “대장동 개발 사업은 공사 자체 업무였다”며 성남시와의 관계를 부인한다. 하지만 성남시 행정기획국이 2015년 1월 만든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에 따른 법인에 대한 출자 승인 검토 보고’ 문건에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이 직접 서명한 것이 확인됐다.
정치권에서는 유 전 본부장이 이 지사에게 직보했을 가능성을 비롯해 이 지사의 측근을 통해 비선 보고를 했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