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조기 폐장’까지… 부산 해수욕장 내방객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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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부산 해수욕장이 조기 폐장하면서 방문객이 전년 대비 많게는 절반까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 각 지자체의 해수욕장 종합 운영결과 따르면 올해 6월부터 8월까지 부산 대표 7곳의 방문객이 전년대비 30% 가까이 줄었다. 감소율이 가장 높은 곳은 임랑해수욕장(67%)이고, 그 다음으로 광안리해수욕장(55%)이 뒤를 이었다. 광안리해수욕장의 경우 지난해 약 276만 명이 찾았지만, 올해는 123만 명에 그쳤다. 그 다음으로는 일광해수욕장(52%), 송도해수욕장(42%), 해운대해수욕장(27%), 송정해수욕장(19%), 다대포해수욕장(15%) 순이다.

6~8월 7개 해수욕장 123만 명
광안리 55% 등 평균 30% 감소
비대면·소규모 레저 행사는 인기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됐음에도 방문객 수가 지난해에 비해 줄어든 것은 한 달 정도 일찍 폐장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의 해수욕장들은 8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었으나, 해수욕장 편의시설 등이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으로 올 8월 10일부터 운영 중단되면서 사실상 폐장이 한달 앞당겨진 것이다.

게다가 해수욕장 인근의 수변공원이나 공원시설을 포함해 해수욕장에서의 야간취식 금지, 마스크 의무 착용, 사적모임 금지 등의 행정명령이 강화되면서 방문객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에서만 행정명령 미준수로 163건에 과태료가 부과됐으며, 계도는 2만 여건이 진행됐다.

한편 가족 단위의 물놀이객이 줄어든 대신 비대면 혹은 소규모 레저 프로그램 등이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인기를 끌었다. 광안리해수욕장에서는 아침에 SUP를 타며 즐기는 아침 요가 프로그램이 진행되는가 하면, 해가 질 때 SUP를 타고 나가 노을을 보는 '야간선셋패들보드' 프로그램도 해수욕장 인근 서핑숍에서 펼쳐졌다. 한 지자체 해수욕장 관계자는 “올해 해수욕장 평가 내용을 기반으로 내년 운영 방안을 개선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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