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명포수 포지, 259억 원 수입 포기하고 은퇴 선언
“가족과 시간 보내고 싶어 결심”
“아내와 4명의 자녀에게 아빠 역할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버스터 포지(사진·3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59억 원의 수입을 포기하고 은퇴한다.
미국 현지 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포지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포지는 올 시즌 타율 0.304, 18홈런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지만,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은퇴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포지는 공격력과 수비력을 동시에 갖춘 명포수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2012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 2016년 골드글러브를 비롯해 올스타 7차례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실력으로 각종 상을 싹쓸이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만 뛴 포지는 팀을 3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더군다나 포지는 새 계약을 통해 천문학적인 부를 누릴 수 있었다. 2013년에 맺은 9년간 1억 6700만 달러(약 1969억 원) 계약은 올해로 만료됐다. 하지만 포지가 내년 시즌에 뛸 경우 259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천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