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값 상승세 유지 속 전문가들 “거래 줄어 꺾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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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된 가운데, 부산의 아파트값은 표면적으로 0.2%대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면서 큰 변동이 없는 상태다.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량 감소를 놓고 ‘변곡점’에 와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26%로 4주 연속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부산의 경우 이번에 0.23%가 올랐다. 앞서 10월엔 △첫째 주 0.27% △둘째 주 0.28% △셋째 주 0.23% △넷째 주 0.25%의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구군별로 살펴보면 이번 주는 기장군이 0.39%로 상승세가 가장 강했고 이어 해운대(0.37%) 수영(0.36%) 사하(0.30%) 북구(0.28%) 사상(0.26%) 연제(0.25%) 등의 순이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장군은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정관·기장읍 위주로, 해운대구는 중·반송동 구축 위주로, 수영구는 개발호재 있는 망미동 중소형 위주로, 사하구는 다대·구평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부산은 9월 아파트 매매거래가 3872건으로, 지난해 동기(5596건)보다 44.5%가 줄었다”며 “현재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나오지만 거래가 줄어든 상태에서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도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치면서 조금씩 가격이 안정적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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