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 박재호·최인호·전재수 윤석열은 김태호·장제원·안병길
여야 대선 후보 ‘PK 인맥’은
주요 정당의 대선 주자가 모두 확정되면서 부산·울산·경남(PK)지역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인맥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정무 능력이 뛰어난 이·윤 후보의 PK 핵심들이 차기 정부에서 요직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에게 여야 부울경 사람들이 몰려들 가능성이 높다.
현역 의원 6인 외에도 핵심 멤버 많아
민주 정진상·이재강·류영진·변성완…
국힘 박민식·이석준·안대희·정승윤…
우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선대위는 각 당 경선 과정에서의 역할과 무관하게 능력 위주로 재편될 전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PK 현역 3인방이 주목되는 이유다. 민주당의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힘 김태호 장제원 안병길 의원 등이다.
당초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정세균·이광재 후보를 도왔던 박재호 의원은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홍보소통본부장을 맡았다. 현재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인 박 의원은 내년 부산시장 도전 의지가 강하지만 ‘선거 6개월 전 당직 사퇴’ 규정이 바뀌지 않으면 불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PK 친문(친 문재인) 핵심인 전재수 의원은 이 후보 캠프의 총괄선대본 수석본부장을 차지했다. 이낙연 후보의 최측근인 최인호 의원은 이 후보의 비서실장 자리를 꿰찼다.
국민의힘에선 대선 불출마 선언 후 윤석열 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김태호 의원이 대선 과정에서 맹활약할 전망이다. 장제원·안병길 의원은 개인적인 사유로 경선 과정에서 각각 총괄상황실장과 홍보본부장 직을 내려 놨지만 윤 후보가 수시로 찾을 정도로 신뢰가 높다. 두 사람은 ‘윤석열 선대위’에서 요직을 맡을 전망이다. 이들 PK 현역 6인방은 차기 정부에서 중책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현역 외에도 부울경의 핵심 멤버들이 많다. 브니엘고 출신의 정진상 민주당 선대위 후보 비서실 부실장은 이재명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경기도 성남시장에 선출되기 이전부터 인연을 맺어 지금까지 이 후보 곁을 지켜 왔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역임했던 이재강 씨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를 도왔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도 핵심으로 분류된다. 국민의힘에선 서울중앙지검 수석검사 출신인 박민식 전 의원의 역할이 기대된다.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박 전 의원은 윤석열 캠프에서 기획실장을 맡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과 안대희 전 대법관,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다. 법조인인 정승윤 부산대 교수도 윤석열 측근 그룹에 포함된다. 이 밖에 민주당 류영진(부산진을) 지역위원장과 국민의힘 김척수(부산 사하갑) 나동연(경남 양산을) 홍태용(김해갑) 당협위원장도 맹활약이 기대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최측근인 박현욱 전 수영구청장과 김석조 전 부산시의회 의장도 실세그룹으로 분류된다. 권기택 기자 k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