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코르다, LPGA 세계 랭킹 1위 놓고 ‘엎치락뒤치락’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고진영과 넬리 코르다가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시즌 막판에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1위와 2위의 점수 차이가 0.004점에 불과해 시즌 최종 1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코르다는 8일 자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고진영을 2위로 밀어내고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2주만에 1위가 다시 바뀐 것이다.

고진영은 10월 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랐으나 1위 자리를 코르다에게 다시 내줬다. 랭킹 포인트는 코르다가 9.032점, 고진영은 9.0278점으로 불과 0.004점 차이다. 지난주 랭킹에서는 고진영이 9.1952점, 코르다는 9.1887점으로 0.006점 차이로 고진영이 앞섰는데 1주일 사이에 역전됐다.


고진영
1위와 랭킹 포인트 0.004점 차
11일부터 펠리컨 챔피언십 참가
투어 3연승으로 1위 복귀 각오


넬리 코르다
2위 된 후 2주 만에 1위로 복귀
올 시즌 남은 2개 대회서 굳히기
올해의 선수 부문도 고진영 추격


고진영과 코르다 모두 지난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1주일이 지나면서 랭킹 포인트 산정에 포함되는 대회가 변경되며 근소한 차로 코르다가 1위가 됐다.

고진영과 코르다는 앞으로 2주간 이번 시즌 마지막 남은 열리는 LPGA 투어 2개 대회에 출전하며 세계 1위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고진영은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6353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총상금 175만 달러)에서 우승, 투어 대회 3연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다는 각오다.

고진영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그에 앞서 지난달 초 열린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을 제패하는 등 최근 시즌 막바지에 절정의 기량을 회복했다. 코르다도 이번 대회에 출전해 1위 굳히기를 노린다.

고진영과 코르다는 세계랭킹 이외에도 LPGA 투어 시즌 개인 타이틀 주요 부문에서도 1, 2위를 달리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고진영이 176점으로 1위에 올랐다. 코르다는 161점으로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고진영이 1위(3400.15점), 코르다가 2위(2920.6점)다. 상금은 코르다가 197만 4657달러로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고진영이 195만 6415달러로 2위에 자리했다.

코르다는 이번 시즌 3승을 올렸으나 6월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 우승이었다.

반면 고진영은 7월부터 4승을 쓸어 담았다. 고진영이 훨씬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들 외에 이정은, 전인지, 유소연, 지은희 등도 펠리컨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지난주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도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리디아 고는 남은 2개 대회를 통해 평균 타수 타이틀 획득에 도전한다. 현재 1∼3위인 코다(69.074타), 고진영(69.186타), 박인비(69.534타)가 규정 라운드 수를 채우지 못하면서 4위인 리디아 고(69.615타)가 남은 대회에 모두 출전,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평균 타수 1위가 될 수 있다.

세계 랭킹 순위에서 박인비와 김세영은 각각 3, 4위를 유지했다. 김세영은 지난해 펠리컨 챔피언십 우승 이후엔 승수를 추가하지 못해 올해 타이틀 방어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리디아 고는 지난주 우승에 힘입어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1~5위 가운데 4명이 한국 선수이거나 교포선수다. 김효주는 9위에 랭크됐다.

천영철 기자 cyc@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