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월 만이야… 미국 공항 ‘눈물의 가족 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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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영국에서 온 엄마 앨리슨 헨리가 아들 리엄을 부둥켜안고 흐느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 제한이 완화되면서 무려 20개월 만에 모자가 재회한 것이다. 또 이날 공항 다른 곳에서는 자매지간인 루이스 이리바라와 질이 730일 만에 상봉했다. 루이스는 “너무 감격스럽다. 복권에 당첨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국경 개방 첫날부터 입국자 몰려
태국·싱가포르 등도 ‘빗장’ 해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이 전한 미국 공항의 모습이다. 미국은 유럽 대부분 국가를 포함한 33개국에 걸어뒀던 입국 제한을 백신 접종자에 한해 이날부터 풀었다. 백신 접종 증명서와 함께 코로나19 음성 판정 서류를 내면 미국행이 가능해진 셈이다.

육로 국경에도 감격의 재회가 잇따랐다. 나이아가라 폭포 옆 레인보우 브리지의 캐나다 쪽 국경 검문소에는 이날 동이 트기 전부터 차량이 줄이었다. 캐나다에서 뉴욕주로 들어갈 수 있는 사우전드 아일랜드 브리지는 전날 오후 11시 30분부터 대기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미국행 항공권 예약도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6주 전 백악관이 입국 제한 완화 방침을 밝힌 후 델타항공의 미국행 항공권 예약은 450% 늘었다. 유나이티드항공도 지난주와 비교해 이번 주 미국행 승객이 50% 늘 것으로 예상했다.

태국 등 빗장을 푼 다른 국가에도 입국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63개국을 대상으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한 태국에서는 일주일 만에 2만 명 이상이 입국했다. 이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약 0.1%인 것으로 확인됐다. 독일이 2666명으로 태국 방문객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미국(2665명), 영국(1475명), 일본(1449명), 한국(987명) 순으로 나타났다. 태국관광청은 무격리 입국을 계기로 11∼12월 두 달간 매달 30만 명이 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국 규제를 푸는 국가들도 늘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는 이번 달 29일부터 백신접종 완료자들에 한해 서로 간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도 8일 오전부터 사업·취업 목적의 3개월 이하 단기 체류자와 3개월 이상 장기체류하는 유학생 등을 대상으로 입국 규제를 풀었다. 이승훈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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