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의학’ 가능성 확장하는 국제의료관광컨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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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관광 전시회인 제13회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BIMTC 2021)이 ‘위드 코로나’ 시대 부산 의료관광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치로 12·13일 양일간 벡스코에서 열린다. 온라인으로 개최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해 진행된다. 컨벤션의 핵심인 전시 행사는 의료관광, 의료산업, 의료체험, 특별전시의 4개 관으로 운영되는데, 총 13개국 51개 업체가 178개 부스를 설치해 관람객을 맞는다. 또 위드 코로나에 맞춰 다양한 체험 행사와 지역 명의들의 건강 강좌도 마련했다고 한다. 시민들에겐 볼거리와 함께 건강 정보까지 챙길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올해 13회째… 12·13일 벡스코서 팡파르
항노화 포럼·명의 건강 강좌 등 행사 다채

올해로 13회째인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은 그동안 국내외 의료관광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전시회로, 부산의 의료관광을 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비대면 진행의 어려운 여건 속에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한 전 세계 생중계로 호응을 얻기도 했다. 올해는 단계적 일상 회복에 따라 의료산업의 신경향을 확인하고,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한 항노화 포럼 등 시민들의 관심과 직결된 행사를 많이 준비했다. 위드 코로나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변화하는 사회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는 부산국제의료관광컨벤션의 변신 노력이 인상적이다.

구체적으로 행사 첫날에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극복 의료봉사상’ 시상식과 항노화 포럼 등이 개최된다. 의료봉사상은 코로나19 2년째를 맞아 일선 현장에서 여전히 국민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의료진의 헌신에 고마움과 경의를 표하는 매우 뜻깊은 상이다. 항노화 포럼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가장 흔하게 노화 현상이 발생하는 시·청력의 보존이라는 주제로 전문의들의 최신 치료법이 소개된다. 또 이튿날엔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주관의 중입자 가속기 도입과 활용 방안, 서구청 주관의 ‘서구 의료관광 특구 추진’ 심포지엄도 열려 국내외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다. 모두 부산이 현재 의료관광 먹거리로 삼고 있는 분야다.

부산 의료관광은 그동안 눈에 띄는 외형적 성장을 해 왔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도 많다. 이제는 실제 성과를 체계화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지난 10여 년 동안 의료관광 개념이 어느 정도 정착된 만큼 부산 전체의 의료관광 파이를 키워야 할 때다. 지역 의료기관 각각의 대외 네트워크를 존중하면서도 새로운 시장에 대한 협업 체계를 서둘러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에 부산시의 일관된 의료관광 정책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임은 말할 것도 없다. 또 지역 의료기관의 시민을 향한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 지역 명의의 시민 건강 강좌와 같은 행사는 자주 열리는 게 좋다. 그래야 부산 의료관광의 미래도 탄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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