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해운대 아파트값 2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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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부산 해운대구의 아파트 가격이 2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한국부동산원이 11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에 따르면 부산은 11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이 0.26% 올랐다. 지난주(0.2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가격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지만 아직 부산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었다. 사하구가 0.46%로 가장 많이 올랐고 수영구와 기장군이 각각 0.37%가 상승했다. 이어 △북구 0.35% △해운대 0.30% △사상 0.29% △연제 0.28% 등의 순이었다.

지방 규제지역 중 최고 상승률
부산 12개 구·군 10%대 뛰어
전세가 기장군 14.56%↑ ‘1위’

올 들어 11월 둘째 주까지 누적으로는 해운대가 20.79% 올라 부산에선 유일하게 2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0.10%)와 비교하면 올해는 상승률이 배에 달했다. 이어 기장군이 15.78%, 연제구 14.00%, 강서구 13.68%, 동래구 13.20% 등 10%가 넘는 곳이 12개 구·군에 달했다. 가장 상승률이 낮은 곳은 중구로 3.85%였으며 이를 포함해 동·서·영도구 등 4개 구만 한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지방의 규제지역 중에서 해운대와 기장군은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올 들어 20%가 넘게 오른 곳이 속출했는데 경기도 의왕이 37.26%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편 올 들어 누적으로 부산 전세가격은 기장군이 14.56%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이어 강서구 12.70%, 해운대가 11.69%였다. 특히 강서구는 지난해 전세가격이 2.99%밖에 오르지 않았던 곳이다.

향후 아파트값은 정부의 대출규제와 금리인상으로 상승세가 그칠지 주목된다. 대구의 아파트값은 입주물량 증가로 1년 6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0.00%를 기록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아파트값이 내리려면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꺾여야 하지만 부산은 아직은 그렇지 않다. 당분간 강보합세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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