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결 주례여고2

올 8월 23일 교육부는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 계획’을 발표했다. 2022년 특성화고 학점제 도입에 이어, 일반계고도 2023학년도 고1(현 중2)부터 고교학점제를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내용이다. 전면적인 시행에 앞서 변화에 대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주례여고, 맞춤형 수업 과정 등 편성
대입제도 개선 없이는 뜬구름 비판도

현재 주례여자고등학교는 2021학년도부터 3년 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고교학점제가 정착하는데 필요한 인적·물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편성하여 학생 맞춤형 수업모형을 강화하는 등 수업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내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학교 간 플러스 교육과정과 대학 협력 교육과정, 그리고 온라인 교육과정 등의 학교 외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또 학생 개인별 진로설계 능력 향상을 위한 진로 교육도 운영 중이다. 1학년은 ‘고교 진로디자인 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2~3학년은 ‘자유주제탐구 글쓰기활동’과 ‘진로독서활동’을 통해 자기주도적인 진로디자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이외에도 ‘진로 상담-과목선택 상담-과목이수설계 상담-학업관리 상담’ 등 상담프로그램의 유기적인 연계로 학생 개인별, 맞춤형 튜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개별 학교의 이 같은 노력에도 일각에서는 교육환경의 지역 간 격차 완화나 대입제도의 개편 등 선결과제의 해결 없이는 고교학점제가 뜬구름 잡듯 운영이 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정시 비중이 높아지는 최근의 대입제도의 흐름은 고교학점제 시행 취지와는 전면적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