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제일중, 소년체전 겸 럭비협회장배 전국 대회 우승
부산 영도제일중학교가 50회 전국소년체전 겸 3회 대한럭비협회장배 전국 럭비대회 최정상에 올랐다.
영도제일중은 지난 14일 강원도 영월 하늘샘 구장에서 열린 청주 남성중학교와 결승전에서 33-0으로 완승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영도제일중은 대회 기간 치른 6경기에서 전국의 강호를 모두 꺾고 전승 기록을 남겼다.
6경기 중 준결승이 가장 큰 고비였다. 준결승에서 만난 대구 대서중학교는 이번 대회 앞서 열린 2021년도 두차례 전국대회를 모두 제패한 강호 중의 강호다. 영도제일중은 대서중을 17-12로 꺾는 파란을 연출한 뒤 우승까지 거침없이 달려갔다.
1996년 창단한 영도제일중 럭비부는 첫 소년체전 우승과 함께 선수들을 지도한 조영민 감독이 최우수지도자상을, 최민준 선수가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MVP 최민준 선수는 공격과 수비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 상대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등 팀의 분위기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여기에 김현진 선수는 중등부 선수 중 유일하게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에 선발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13~14일 이틀간 열린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기존 소년체전과 달리 한데 모여 치르지 않고, 종목별 겸임대회로 대체 운영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부족한 훈련량과 선수단의 주축인 3학년 선수들의 기말고사 기간이 겹쳐 대회 준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영도제일중 럭비부 조영민 감독은 “럭비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중요하다.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며 “감독의 지도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