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로 전기 생산’ 실증 플랜트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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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추자도 방파제에 설치

제주 추자도 묵리포구 파력발전소. 해수부 제공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실증플랜트’가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해양수산부는 16일 제주 추자도에서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실증플랜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파력발전은 파도의 움직임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에너지다. 태양광이나 풍력에 비해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미국을 비롯한 영국 등 일부 EU 국가들이 기술 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번에 제주 추자도에 준공된 파력발전 실증플랜트는 섬과 연안에 실제 보급할 수 있는 시제품 수준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구가 적고 전력수요가 낮은 섬 지역 특성에 맞춰 설비를 30kW급으로 소형화·표준화했다. 지역에 따라 용량을 자유롭게 확장할 수 있도록 했고 발전기를 방파제에 부착해 구조물 비용을 절감하면서 거센 파도에도 버틸 수 있도록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기술이전을 마친 (주)지필로스, 하이드로웨이브파워(주)와 실증플랜트를 실제로 운용하면서 성능을 더욱 고도화해나갈 예정이다. 실증플랜트가 2027년께 시범 운용을 마치면, 국내 파력발전 기술은 전국 어항·항만 방파제에 설치·보급할 수 있는 상용화 단계에 이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전국에 적지를 분석해 25곳에 보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구도형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방파제 연계형 파력발전 실증플랜트 준공은 실제 파력발전을 통한 전력생산을 앞두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기술을 더욱 고도화해 실제 보급사업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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