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능… 부산 고사장 교통관리 경찰 1000명 투입
수능 영어 듣기 평가 때 국내 상공에서 항공기 운항이 전면 통제된다. 시험 당일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시중은행은 개점시간을 1시간 늦춰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경찰은 부산지역 시험장 주변에 1000명 가까운 경찰을 배치해 특별 교통관리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2022학년도 수능 영어 듣기 평가가 실시되는 18일 오후 1시 5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35분간 국내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의 이착륙을 전면 금지한다고 16일 밝혔다. 듣기 시험을 방해하지 않기 위함이다.
영어 듣기 땐 항공기 이착륙 금지
지자체, 소음 대책 점검반 운영
은행 개점도 오전 10시로 늦춰
비행 중인 항공기는 관제 기관 통제 아래 지상으로부터 3km 이상 상공에서 대기해야 한다. 이번 조치로 해당 시간에 운항 예정이던 국제선 16편과 국내선 63편의 운항시간이 조정된다.
항공사는 예약 승객에게 항공편 일정 변경을 미리 안내할 예정이다. 다만 비상 항공기와 긴급 항공기는 이번 통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부산 지역 기초지자체 역시 시험장 주변으로 소음 대책 점검반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능 날에는 은행도 늦게 문을 연다. 은행연합회는 18일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시험일 아침 수험생과 감독관, 학부모 등의 이동으로 교통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항이나 공단지역, 시장, 기관 입점 점포 등 입지나 고객 특성에 따라 영업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부산경찰청은 수능에 대비해 18일 오전 6시부터 부산 시내 65개 시험장 주변에 교통·지역 경찰, 기동대 경찰관 등 997명을 배치하고 특별 교통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혼잡이 예상되는 시험장 주변 반경 2km 이내 간선도로가 집중 관리구역이다.
경찰은 수험생 탑승 차량의 진입로를 확보하고, 시험장 정문에서 200m 앞에 하차해 도보로 입실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주요 교차로에는 싸이카 신속대응팀을 배치해 돌발 정체 상황에 대비하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시험장 주변 보행자 이동을 집중 관리한다.
경찰 관계자는 “수험생들이 편안하고 안전한 가운데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교통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당일 자가용 이용을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