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동고동락한 ‘정훈이만화’ 25년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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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정훈이 작가의 전시 ‘정훈이만화, 영화와 뒹굴뒹굴 25년’. 사진은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앞서 열린 전시 모습. 영화의전당 제공

한국영화 전성기를 만화로 볼 수 있는 전시가 부산에서 열린다. 영화 전문 주간지 <씨네21>에서 25년 동안 ‘정훈이만화’라는 이름으로 독자와 만나온 정훈이 작가의 만화가 그 주인공이다.

23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더블콘 3층 라이브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 9월 한국영상자료원 주최로 서울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전시가 열렸고, 이번에는 영화의전당과 공동 주최로 부산에서도 ‘정훈이만화, 영화와 뒹굴뒹굴 25년’ 전시가 열린다.

‘씨네21’ 연재 정훈이 작가
해운대 영화의전당서 기획전

‘정훈이만화’는 1995년 데뷔한 정훈이 작가가 <씨네21>과의 인터뷰를 계기로 <씨네21>에서 ‘만화VS영화’ 연재를 시작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때부터 정 작가는 영화를 주제로 만화를 그리다가 2004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정훈이만화’라는 이름으로 독자와 만나왔다. 지난해 25년간의 연재를 마무리 지었다. 기본적으로 ‘영화 패러디’ 만화였는데, 영화를 통해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을 들여다보는 내용이었다.

전시는 3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섹션을 통해서는 정훈이 작가의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엉뚱한 상상’, ‘언어의 유희’, ‘해학과 풍자의 유쾌한 도발’, ‘패러디 클라쓰’, ‘유머의 진수’라는 5가지 키워드로 작가의 대표작 ‘정훈이만화’를 집중 조명한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정 작가가 그린 다양한 작품 세계를 소개한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 작가가 새로 그린 만화가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1990년대는 멀티플렉스 시대가 열리면서 영화 전성기가 시작됐지만, 한국영화 스크린쿼터 제도 사수를 위해 영화인들이 앞장섰던 시기이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며 한국영화의 르네상스가 시작됐고, 1000만 영화가 탄생하기 시작했으며 봉준호, 박찬욱 같은 한국영화 대표 감독이 등장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2019)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미국 아카데미상 4관왕에 오르며 전 세계에 한국영화의 존재감이 커졌고 본격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맞이하게 된다.

정 작가는 이 같은 사실을 한눈에 들어오는 파노라마 만화로 그렸다. 전시는 내년 4월 24일까지 무료로 만나볼 수 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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