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정부 역량 총집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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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 첫 회의

정부는 지난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위원회’(이하 지원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유치 성공을 위해 정부 역량을 총집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김 총리를 비롯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부겸 총리 주재 유치상황 점검
개도국 회원국 지지 확보 지원 강화
정부 고위급 인사 아웃리치 확대
재외공관 중심 교섭활동 등 검토
박 시장 “범정부적 지원 요청”

지원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통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상황을 점검하고, 유치 성공을 위해 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결집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국내 준비상황 및 향후 계획’ 부문에서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계기 경쟁 PT(프레젠테이션) 실시, 공식 유치계획서 제출, 현지실사 등 주요 유치활동에 대한 준비상황과 향후계획을 논의했다. 경쟁 PT는 12월 개최될 169차 BIE 총회 등 총 6개월 간격으로 2023년 6월까지 총 4회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우리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 표명을 위한 범정부적 지지 서한 발송, BIE 개도국 회원국 지지 확보를 위한 지원 강화 등과 함께 정부 고위급 인사의 아웃리치 활동 확대, 유치 역량 강화, 개최 부지(부산항 북항 일원)와 박람회장 조성을 위한 정부의 역할을 검토했다.

또한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외교적 지원 계획’을 통해 경쟁국(러시아, 사우디,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동향과 그간의 지지 교섭 현황, 각국의 반응을 공유하고 각 재외공관을 중심으로 유치교섭 지원체계 구축과 적극적인 유치 교섭활동 계획을 논의했다.

한편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범정부 차원의 모든 지원을 요청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 19일 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지난달 29일 유치 신청 마감으로 유치 경쟁이 본격화됐다”며 “부산과 대한민국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치 결정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 않다”며 “각 부처 소관별로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모든 지원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현재 과 단위인 엑스포 조직을 한시적으로 2030엑스포추진본부(국장급)로 확대하고, 엑스포 개최지인 북항 재개발 2단계 사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자성대부두, 양곡부두 등 부두시설의 원활한 이전, 가덕신공항의 조속 건설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유치활동과 관련해 앞으로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내년 5월께 세부 유치계획서를 BIE에 제출하고 하반기 현지실사를 거쳐 2023년 상반기에 최종 개최지가 결정된다.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등록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로, 인류 문명을 총 결집한 산업과 문화 소통의 장이면서, 전 지구적 도전에 대비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논의의 장이다. 한마디로 인류 업적과 미래 전망을 제시하고 대안·비전을 제시하는 경제·문화올림픽이다.

부산시가 경쟁국을 물리치고 2030년에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게 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12번째 등록박람회를 개최하는 국가가 되고, 7번째로 3대 국제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가 된다.

BIE 공인 박람회는 등록박람회(Registered Expo)와 인정박람회(Recognized Expo)로 구분된다. 우리나라는 두 번의 인정박람회(1993년 대전엑스포, 2012년 여수엑스포) 유치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등록박람회인 2030세계박람회 유치(부산)를 추진하고 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는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 동안 부산항 북항 일원(344만㎡)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잠정기준으로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비용은 약 4조 9000억 원(국비 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며, 개최효과는 생산 43조 원, 부가가치 18조 원, 고용 창출 50만 명으로 추정된다. 부산항 북항은 세계박람회 개최 후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에 따라 국제해양복합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송현수·안준영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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