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끼 식사를 하면서 놀이도 함께해요” 동구 취약 아동 위한 ‘어린이 식당’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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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식당’. 부산종합사회복지관 제공

보호자가 식사를 차려주지 못하는 어린이의 식사와 놀이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부산 동구의 ‘어린이 식당’이 주목받고 있다.

21일 동구청은 부산 동구의 어린이 식당 4곳에서 아이들을 위한 도시락 서비스를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줄어든 아이들이 직접 방문해 도시락을 가져가면서, 식사는 물론 또래 아동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한다는 취지다. 도시락 배달이 아니라 도시락 직접 수거로 방침을 정한 이유다.

먹거리→교육·문화로 범위 넓혀
‘주민 주도형 사업’ 성공 평가도

동구의 어린이 식당은 애초 아동의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시작됐다. 맞벌이 등 다양한 사정에 따라 보호자가 차려주는 식사를 하기 어려운 아이를 위한 식당을 만든 것이다. 기타 급식서비스를 받고 있지 않는 동구 거주 만 18세 미만 아동이면 모두 식당 이용 대상이다.

올해부터 동구청의 본격적인 지원으로 먹거리뿐 아니라 교육, 문화 프로그램 등으로 활동 범위를 늘렸다. 초량, 수정, 좌천, 범일동에 지역별로 총 4개 지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83명의 아동이 이용 중이다. 문화센터나 복지관 등 어린이의 발길이 잦은 곳 주변에 식당이 마련됐다.

어린이 식당은 아동뿐 아니라 주민들의 구심점으로도 거듭나고 있다. 좌천 2지구 주민협의회, 마을공동체 등 동구 주민이 주체적으로 나서 지점별 운영을 책임지고 있어, 주민주도형 사업으로도 성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부산종합사회복지관 조윤영 관장은 “돌봄 공백 및 먹거리 소외는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인 만큼 복지관뿐 아니라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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