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메타버스·NFT 탑재, 더 강력해져 돌아온 지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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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G-STAR) 2021’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17~21일 벡스코(BEXCO)에서 오프라인 행사로 성황리에 치러졌다. 올해 지스타 슬로건은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였다. 코로나19 대유행 와중에 관람객을 하루 6000명으로 제한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반응 확인 등 까다로운 입장 절차를 거쳐야 해 현장에 참가한 게임 팬은 2만 4000명에 불과했지만, 온라인 중계 ‘지스타TV’는 나흘간 180만 명이 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지스타에는 최근 IPO(기업공개)에 성공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린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을 비롯해 시프트업, 그라비티 등이 신작을 발표해 변화의 시작을 알렸다.

블록체인 신기술 결합한 게임 각광
디지털 혁명 ‘퍼스트 무버’ 역할 기대

올해 지스타를 뜨겁게 달군 것은 게임 산업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신기술과 변화하는 트렌드였다. 현실과 같은 사회·문화·경제활동이 가능한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는 경제, 오락, 교육,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기술인 NFT를 적용한 게임 출시를 선언하며 미래 먹거리인 가상사업에 대한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실제로 위메이드는 NFT를 결합한 ‘미르4’ 글로벌 버전으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카카오게임즈는 스포츠·게임·메타버스에 특화된 NFT 거래소를 개발하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가상공간과 인공지능’, ‘게임과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술과 게이밍’, ‘메타버스가 가져올 일상과 산업의 변화’ 등 관련 주제의 콘퍼런스는 모두 만석으로 진행됐다고 한다. 새로운 성장 기회로 주목받는 기술 변화와 트렌드는 최근 여당에서 “부산을 블록체인 경제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라면서 제시한 ‘부산 블록체인청 신설’ 정책과 맞물릴 경우 NFT와 블록체인, 메타버스, 게임을 결합한 게임 콘텐츠 산업이 부산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을 기회이기도 하다. 부산시도 5년간 276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내용의 ‘게임 체인저 인 부산’ 육성 정책 발표로 호응해 향후 게임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년 만에 신기술을 입혀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온 지스타는 세계 3대 게임쇼인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과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디지털혁명 시대에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에서 아직 메타버스와 게임을 결합한 절대 강자는 없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게임산업과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드라마, 블록체인 기술까지 합쳐져서 부산과 한국이 세계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는 ‘퍼스트 무버’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중앙정부와 부산시도 세계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게임 산업의 발전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 도입을 막는 불필요한 규제를 해소해야 한다. 지스타가 디지털 혁명을 선도하기를 거듭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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