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94만여 명에 5조 7000억 부과… 다주택자 세금 3배 ‘껑충’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 고지 인원은 모두 94만 7000명으로 지난해(66만 7000명)보다 28만 명이 늘어났다. 고지세액은 5조 7000억 원으로, 지난해(1조 8148억 원)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집값 급등과 세율 인상의 영향으로 다주택자들은 세금이 평균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28만 명 늘어나
부산은 해운대·수영 일부 해당
기획재정부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주택분 종부세 주요내용’을 발표했다. 국세청은 이날 종부세 대상자에게 고지세액을 우편으로 보냈으며 홈택스에서는 바로 자신의 종부세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날 시·도별로는 고지인원과 세액을 발표하지 않았는데 부산에서도 인원과 세액이 모두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의 경우 부산에서는 2만 3000명에게 454억 원의 세금을 고지했다. 대부분 인원과 세액증가는 고가주택이 몰려 있는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세가 20억 원에 이르는 주택은 1주택자라면 종부세가 130만 원 수준인데 부산에서는 이 같은 초고가 주택이 해운대와 수영구 등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다.
기재부는 고지 세액 5조 7000억 원은 다주택자와 법인이 88.9%로, 대부분을 부담한다는 설명이다. 다주택자는 48만 5000명이 2조 7000억 원, 법인은 6만 2000명이 2조 3000억 원을 고지받았다. 특히 다주택자의 올해 종부세는 지난해의 평균 3배에 이르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