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2세 이하 아이 30만 명 15.4%는 조부모가 보육 담당
지난해 11월 1일 기준으로 부산의 인구(외국인 제외)는 328만 9000명으로, 5년 전(337만 5000명)보다 8만 6000명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11월 주민등록인구는 339만 5514명인데 이보다 10만여 명 차이가 났다.
이는 이민 해외유학 군복무 등의 인구가 총조사에서는 제외되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 인구의 6.3%(318만 명)는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는 서울에서 출생한 인구의 비중이 16.3%로 가장 많았다.
통계청, 인구주택 총조사 일부 공개
자녀 10명 이상 기혼여성 146명
통근·통학 173만 명, 평균 30분 소요
부산 아이들의 보육은 부모가 60.6%를, 조부모가 15.4%를 담당하는데 특히 조부모(외가·친가 포함)가 육아를 맡는 경우가 서울에 이어 비율이 가장 높았다. 부산의 기혼여성 중 자녀 수가 10명 이상인 경우는 146명에 이르렀다.
통계청은 ‘2020 인구주택 총조사’ 중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구특성 항목을 29일 먼저 공개했다.
인구총조사는 5년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통계청은 여기에 담긴 내용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먼저 부산에는 0~12세 아이가 30만 명이 있는데 이들의 보육은 △부모 60.6% △학원 16.3% △어린이집 15.9% △조부모 15.4% △유치원 10.1% △방과후학교 6.2% 등의 순으로 담당했다. 부산은 다른 지역에 비해 조부모가 보육을 맡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부산의 고령화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인구의 6.3%는 부산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부산에 살고 있는 사람 중에서 부산에서 태어난 사람은 159만 5000명으로, 48.5%를 차지했다. 51.5%는 타 지역 사람이라는 뜻이다. 출생지에 거주하는 인구 비중은 제주가 63.3%로 가장 높았다.
한편 부산의 만 12세 이상 인구 300만 9000명 중에 통근·통학을 하는 인구는 173만 8000명이었는데 통근·통학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0.3분이었다. 서울이 37.2분으로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고 부산은 비수도권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부산에서 통근·통학에 걸리는 시간을 세분화하면 △30~45분이 33.6%로 가장 많고 △15~30분 26.5% △15분 미만 19.8% △60~90분 10.4% △45~60분 7.3% 순이었다. 한시간 이상 걸리는 사람을 모두 합하면 비중이 12.8%였다.
부산에서 기혼여성은 모두 112만 9816명이었다. 이 가운데 15~19세 젊은 나이에 이미 결혼한 여성도 90명이 됐다. 또 기혼여성 중에서 자녀수가 10명 이상인 경우도 146명이나 됐고 9명도 287명에 이르렀다. 부산 기혼여성의 평균 자녀수는 2명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