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신도시 ‘빛 거리’상권에 온기 불어넣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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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의 신도시인 물금읍 증산리 일대 거리에 빛과 색을 입혀 활성화를 꾀하는 ‘빛 테마 거리’가 조성된다. 증산리 상가를 살리기 위한 대안으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산시는 내년 8월까지 11억 원을 들여 물금읍 증산신도시 일대에 경관 조형물과 디자인 조명을 설치하는 ‘빛의 거리’를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같은 해 8월 준공하기로 했다.

양산시, 테마 거리 조성 추진
11억 투입, 내년 8월까지 조성
“침체된 상권 활성화 기대감”

빚의 거리 조성사업은 증산신도시 내 증산역로와 야리로, 메기로, 부산대학로, 원타운 등 중심 상권 진입부에 이 지역을 상징하는 빛 게이트 조형물을 대거 설치하는 것이다. 만남의 광장(라피에스타)에는 무대와 경관 조명을 설치해 각종 공연이 가능하게 한다.

특히 보행자의 흥미를 유발하는 동시에 시인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다. 바닥조명은 물론 가로등 기둥과 수목을 활용한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등 거리에 빛과 색을 입혀 자연스럽게 이 일대에 조성된 상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계획이 세워질 예정이다.

시는 증산신도시의 침체된 상가를 이대로 둘 수 없다고 판단해 빛의 거리 조성에 나섰다. 양산시에 조성된 신시가지 중 한 곳인 증산신도시에는 라피에스타 등 상가들이 밀집해 있다. 하지만 인근 부산대 양산캠퍼스 조성사업이 지지부진한 데다 경기침체도 지속되면서 이 일대 상가의 공실률이 지역에 따라 20% 이상에서 많게는 50%에 달하는 등 침체의 늪에 빠졌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상가 업주들이 증산신도시 내 상가 활성화 등을 위해 ‘빛과 음악의 거리 조성’을 시와 의회에 제안했다. 정숙남 양산시의원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증산신도시 내 빛의 거리 조성’을 시에 촉구했고, 시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 제178회 정례회에서 “침체된 증산신도시 상권 활성화를 위해 빛을 이용한 특화 거리를 조성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부산대 유휴부지 개발을 촉구하는 시민단체인 ‘양산신도시발전추진협의회(이하 양추협)’가 지역 최대 상가인 라피에스타에 가칭 증산민원사무소를 유치하겠다고 나섰다. 양추협은 라피에스타로 유동 인구를 유입해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면서 물금읍행정복지센터에 몰린 행정력을 분산시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

증산신도시 내 한 상가 업주는 “빛의 거리 조성이 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상황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시와 의회가 다양한 활성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해 줄 것을 건의한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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