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서 온 입국자 잇단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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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에서 온 입국자들이 잇달아 확진 판정을 받는 등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유입 우려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울산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각각 지난달 28일, 29일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덜란드·독일서 들어온 2명
보건당국 변이 감염 파악 나서
30일 부산 신규 확진자 79명

방역 당국은 이들의 변이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장 유전체 분석법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유전자를 추가 분석하는 것으로,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5일 정도가 걸린다.

일본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는 등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방역 당국은 해외유입 확진자의 유전체를 전수 분석하는 등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전체 분석법 대신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는 검사법도 개발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30일 오전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79명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진구의 한 만화방에서 이용자 5명과 접촉자 5명이 감염되는 등 신규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이미 135명이 확진돼, 1일 신규 확진자는 150명 안팎으로 예상된다. 이날 경남에서는 창원 53명을 포함해 118명이 신규로 확진됐고, 울산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 입국자 2명을 포함해 12명 확진자가 확인됐다.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29명이며, 수도권 위중증 환자 2명이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중증환자 병상은 63개 중 31개를 사용해 가동률은 49.2%이다. 일반 병상 가동률은 466개 중 324개를 사용해 69.5%이다. 부산시는 이날 8곳의 병원에서 일반 병상 179개를 추가로 개소했고, 오는 3일 1곳 병원에 일반 병상 20개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국내 위중증 환자 수는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3032명이며, 위중증 환자 수는 661명이다. 위중증 환자 수는 엿새째 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수도권의 중증환자 병상은 사실상 포화상태다.

이날 국내에선 44명의 사망자가 나왔으며, 1명은 10세 미만이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고재영 위기소통팀장은 “10대 미만 소아는 사후 확진된 사례로, 기저질환이 있었고 지난달 20일부터 발열, 인후통 등 증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김길수·권승혁·김백상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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