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탈출 부산BNK 썸, 연승 기대감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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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원큐에 86-75 승리

여자프로농구(WKBL) 부산BNK 썸이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5연패 늪에서 벗어나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BNK는 ‘우승 청부사’ 포워드 김한별을 비롯해 주전 선수들이 골고루 두 자리 이상의 점수를 따내며 시즌 첫 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BNK는 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원큐와의 3라운드 첫 경기에서 86-75로 승리했다. BNK는 2쿼터에만 하나원큐에 더 많은 점수를 내줬을 뿐, 1·3·4쿼터에서 앞서며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우승 청부사’ 김한별 더블더블
센터 진안 양팀 최다 26득점
가드 이소희 등 주전 고른 활약
자신감 회복, 공격력 살아나

이날 경기에서 ‘우승 청부사’ 김한별은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한별은 이날 경기에서 14득점 11어시스트 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BNK 공격을 이끌었다. 김한별은 득점 찬스가 날 때마다 과감하게 2점슛과 3점슛을 던져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자신에게 상대 수비가 몰리면 진안과 김진영 등 후배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김한별은 지난 시즌 우승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에서 BNK로 올해 영입됐으나, 시즌 개막 직전 근육이 찢어지는 등 부상에 시달리면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김한별은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2라운드 동안 부상 때문에 제대로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몸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만큼 3라운드에서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BNK는 1쿼터부터 주전 가드 이소희의 산뜻한 3점슛으로 경기 포문을 열었다. 김한별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3점슛을 성공시켰다. 1쿼터를 19-17로 앞선 채 마무리한 BNK는 2쿼터에 접어들면서 하나원큐와 엎치락뒤치락 3점슛을 주고받으며 맞섰다. 하나원큐는 고아라와 김지영이 잇따라 3점슛을 성공하며 BNK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포워드 김한별과 김진영이 잇따라 팀플레이를 통해 득점을 이끌어냈다. 하나원큐의 수비가 잠깐 방심한 사이 이소희 역시 3점슛을 터뜨렸다.

3쿼터에 접어들면서 주전 센터인 진안 역시 BNK의 득점 행렬에 가세했다. 진안은 김한별과 김진영이 하나원큐의 지역방어 수비를 무너뜨리며 골 밑을 장악하자 잇따라 득점을 성공시켰다. 진안은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26득점 13리바운드 ‘더블더블’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소희 역시 3점슛 4개를 포함해 2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BNK는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최다 득점인 86점을 얻으며 시즌 2승을 챙겼다. 주전 선수 대부분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3라운드 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한별·진안 등 주전 선수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연승에 대한 자신감도 확보했다.

2승 9패를 기록 중인 BNK는 4위 삼성생명과 3일 대결한다. BNK는 3게임 차인 삼성생명을 이기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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