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잇단 외교관 추방 명령 우크라이나 둘러싼 긴장 고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서로 자국 주재 상대국 외교관들을 잇따라 추방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관 소속 외교관들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고 러시아 RIA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명령이 러시아 외교관과 그 가족들을 추방하기로 한 워싱턴 결정과 관련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아나톨리 안토노프 미 주재 러시아 대사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27명의 러시아 외교관들에게 내년 1월 말까지 미국을 떠날 것을 명령했고, 다른 외교관들도 같은 해 6월 말까지 떠나도록 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몇 주간 수천 명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집결해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 고조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대러시아 압박 카드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와 관련, 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등에 새로운 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