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1인당 플라스틱 배출량 세계 3위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2019년 열린 ‘플라스틱 그만(NO PLASTIC)‘ 캠페인. 부산일보DB

한국인이 연간 배출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1인당 88kg에 달해 세계 3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1인당 38kg, 중국은 16kg으로 조사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NASEM)은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미국의 역할 평가’ 보고서에서 2016년 기준 각국의 국민 1인당 배출량을 이같이 산출했다.

1인당 연간 88kg 쓰레기 배출
미국·영국 이어 달갑잖은 3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은 2016년 기준 플라스틱 배출량이 1인당 연간 88kg으로 미국(130kg), 영국(99kg)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이어 독일(81kg), 태국(69kg), 말레이시아(67kg), 아르헨티나(61kg) 순이었다. 일본은 38kg, 중국은 16kg으로 각각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제정된 해양 보호법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이날 연방 정부에 제출됐다.

보고서를 주관한 해양 과학자 마거릿 스프링은 “플라스틱 발견이라는 20세기 기적은 한편으로는 세계 곳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면서 “환경 위기이자 사회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플라스틱 생산은 1966년 2000만t에서 2015년 3억 8100만t으로 20배 가까이 늘었다.

이중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평균 800만t(2015년 기준)이며, 이는 1분마다 덤프트럭 1대 분량의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지는 셈이라고 보고서는 기존 연구를 인용해 지적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2030년에는 연간 5300만t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연간 어획량의 절반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단, 이 보고서의 경우 코로나 이전이던 2016년을 기준으로 삼은 것이기 때문에, 코로나 이후 연간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이보다 더 많아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2030년 추정치도 이 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