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부산행 항공권 50% 할인’ 약속 허공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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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의 ‘부산행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 이벤트 안내 홈페이지.

국비와 시비 2억 원이 투입되는 ‘부산행 항공료 50% 할인’ 프로모션과 관련, 에어부산의 경우 소비자가 ‘반값 할인’을 받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에어부산이 경쟁 항공사들과는 다른 할인 방식을 적용하면서 소비자들이 실제 50% 할인을 적용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국·시비 투입, 할인권 프로모션
3만 원 정액 지급 ‘항공 할인권’
‘1만~2만원 실속티켓’에 무용지물
진에어 등 구매액 50% 할인 ‘대조’

부산시가 지난달 17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부산행 프로모션’은 국비와 시비를 투입해 부산으로 오는 항공기 편도 요금을 50% 할인해주는 행사다. 부산시의 예산지원에 따라 에어부산을 비롯해 6개 항공사가 할인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할인 프로모션 실무를 맡은 부산관광공사 측은 “할인에 따른 손실을 부산시가 지원하는 방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프로모션과 관련, 에어부산은 정액 판매 방식을 적용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티웨이항공, 진에어, 대한항공, 에어서울, 제주항공 등은 소비자 구매금액의 50%를 할인하거나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3만 원 이상 구매시 1만 5000원을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반면 에어부산은 할인 항공권을 3만 원(유류할증료 등 제외 금액) 정액으로 판매하고 있다. 예약시스템상 쿠폰 적용 등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3만 원의 ‘부산행 특가 항공권’은 에어부산 승객들이 많이 구매하는 ‘실속항공권’에 비해선 50% 할인율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부 항공편의 경우 부산행 프로모션 항공권보다 일반 할인 항공권이 더 저렴해 프로모션 항공권이 사실상 필요가 없는 상태다. 경쟁사들도 최근 1만~2만 원대의 할인 티켓을 팔고 있다.

에어부산 측은 이에 대해 “3만 원 특가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 이전에는 경쟁사들의 할인 적용 금액보다 저렴하고, 주말에도 3만 원 금액을 동일하게 적용해 부산으로 여행객을 유인하는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항공운임이 하락하고 있어, 특가항공권 금액 역시 현실에 맞게 재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에어부산은 12월에도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총 7회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12월 한 달 동안 김해공항에서 4회, 김포공항에서 3회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항공편을 띄울 계획이다. 김종우·김종열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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