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소아 백혈병에 웃음 잃은 푸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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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름이가 세상에 나오는 날, 푸름이의 엄마는 너무 기뻤습니다. 3남매 중 막내라 기쁨이 덜 할 법도 했지만, 힘겹게 뱃속의 아기를 지켰기 때문입니다. 배 속의 푸름이는 태반 유착이 심해 유산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엄마는 대학병원에 입원해 장기간 누워만 지내야 했습니다. 이른둥이로 태어났지만, 잘 버텨 준 푸름이가 고마웠습니다. 형편이 어려웠지만, 엄마와 아빠는 너무 행복했습니다. 푸름이는 건강하게 잘 커 주었고, 아직 어린 푸름이의 언니와 오빠도 바쁜 엄마와 아빠를 이해해주고 잘 따라주었습니다.

아빠 실직, 집은 경매 넘어가
늘어난 병원비로 생활고 극심
다섯 식구 식비 마련도 어려워

세 살이 된 지난해부터 푸름이가 고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응급실까지 실려가는 일이 반복됐고, 여러 검사에도 원인이 나오지 않자, 가족들은 불안해졌습니다. 결국 큰 병원에서 뼈 스캔 검사를 하고서야 원인을 찾았습니다. 이미 종양이 온몸에 퍼져 있었습니다. 곧 뇌로 전이돼 몸이 마비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 긴급 처치에 들어갔습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 모든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픈 내색 없이 늘 웃어주던 예쁜 막내가 소아 백혈병이라니…. 눈 앞이 캄캄해졌습니다.

푸름이는 입·퇴원을 반복하며 항암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아기인 푸름이는 항암치료를 많이 힘들어 합니다. 밥 한 숟갈 먹지 못하고 물 한 모금 넘기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 늘 웃던 아기가 괴로워하며 울음을 터뜨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의 마음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책도 많이 합니다. 푸름이는 세균에 취약해 물은 늘 생수만 먹어야 하고, 혈소판 수치가 떨어지면 소고기를 사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푸름이 가족은 당장 식비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서비스 업종에 근무하던 아빠는 코로나19 여파로 월급도 못 받고 회사를 나와야 했습니다. 지금은 일용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푸름이의 병간호에 매달려 있는 엄마를 대신해 초등학생인 푸름이의 언니, 오빠를 돌보는 것도 아빠의 몫입니다. 최근 푸름이네 집은 경매로 넘어갔습니다. 늘어난 병원비와 불안한 수입으로,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언제 쫓겨날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황이지만, 푸름이네 가족은 막내가 빨리 낫는 것 외에 바라는 게 없다고 합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푸름이와 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기장군 정관읍행정복지센터 이혜원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또는 부산은행 인스타그램(@bnk_busanbank)에서 ‘좋아요’ 클릭.

△지난달 26일 자 소영 씨 후원자 63명 317만 7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 1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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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19일 자 기수 할아버지 사연

지난달 19일 자 기수 할아버지 사연에 76명의 후원자가 417만 6260원을, 361명이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할아버지의 주거비용 마련과 손자의 치료비 등으로 사용됩니다. 할아버지는 비용 탓에 망설이던 손자의 척추 보조기 치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고, 끝까지 손자를 지켜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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