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에 음악·무용·마술을 얹어 환상 세계로 안내하는 ‘시적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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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마술 기반 극 공연인 ‘스냅’이 다시 부산을 찾는다. 드리머 공연 장면(위)과 ‘스냅’ 출연진들. 그루잠 프로덕션 제공

독창적 마술과 재미난 이야기가 만들어낸 환상적 무대.

미스터리 매직 공연 ‘스냅(SNAP)’이 부산을 다시 찾는다. 세계 최초의 마술 기반 극 공연으로, 부산 문화예술지원사업 재지원사업에 선정되어 8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구 우동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스냅’은 2016년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아시아아츠 어워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2018년에는 캐나다 시나르 비엔날레, 2019년에는 미국 뉴빅토리극장 무대에 올랐다. 러시아 최대 공연예술제인 체호프 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마술에 기반한 무언극 ‘스냅’
8일 해운대 소향씨어터 공연
2016 에든버러 프린지 대상

공연은 요정인 트릭스터가 우연히 마법의 문을 통해 시공간을 뛰어넘는 여행을 떠나는 내용이다. 문 뒤 세계에서 숲의 정령, 괴짜, 연금술사, 드리머를 만난다. 나비와 꽃의 이야기를 다룬 서정적 무대부터 신비한 세계로 유인하는 붉은 손수건, 시공간을 초월하는 문, 만지는 모든 것을 모래로 바꾸는 연금술사까지 감탄과 놀람을 부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이 공연은 일반적인 마술쇼나 콘서트와 달리 서사적 이야기를 무용, 음악과 어우러진 ‘시적 마술’로 보여준다. 마술을 초현실적 세계관 즉 동화적인 환상을 구현하는 ‘조연’으로 사용한다. 대사 없이 마술, 연극, 그림자, 미디어아트, 마임이 만든 이미지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는 무언극이다. ‘스냅’ 부산 공연에는 2015년 FISM 세계마술챔피언십 제너럴 부문 우승자인 김영민 마술사가 함께 무대에 서 보다 풍성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스냅’ 제작단체인 그루잠 프로덕션은 부산에서 활동하며 마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창작활동을 펼친다. 영화관에서 상영 가능한 인터렉티브 공연 제작, 싹온스크린 공연 참여, AR·VR 기반 문화콘텐츠 개발 등에 참여하고 있다. 12월 말부터는 팬데믹으로 멈춘 해외 공연을 다시 시작해 러시아, 미국 무대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상설 공연도 준비 중이다.

‘스냅’ 부산 공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공연 관람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을 2차까지 완료했거나 공연 72시간 전에 PCR 검사를 완료해야 한다. 070-8733-1647.

오금아 기자 ch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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