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 그린스마트 도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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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국비 8조 원 시대] 세부 내용은

박형준 부산시장이 3일 시청 기자회견장에서 2022년도 국비 확보 현황과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올해 역대 최대인 8조 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했다.

부산시는 2022년 최종 국비 확보액 규모가 8조 1592억 원에 이른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시가 확보한 사상 최대 규모 국비이며, 올해 국비 확보액 7조 7220억 원보다도 4372억 원(5.7%) 증액된 수준이다. 시는 국비 7조 원 시대를 연 지 2년 만에 국비 8조 원 시대를 맞게 됐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신교통수단 연구
가덕대교~송정 IC 고가도로 건설
수산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새 예산 확보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부산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도 눈길
투자 분야, 신청액 대비 86% 달해 주목
지역 정치권 지원·시 기재부 설득 주효

시가 이 같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한 것은 국회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부산 주요 현안 사업 예산이 대거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회 심의 과정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동남권 신교통수단 발굴 등 교통체계 효율화 연구(2억 5000만 원),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30억 원), 국지도 58호선 가덕대교~송정IC 고가도로 건설(2억 원),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21억 3000만 원) 등의 예산을 새로 확보했다.

올해 8월 시 자체적으로 추산했을 때도 7조 9302억 원가량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확보한 국비는 이를 뛰어넘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가·지역 균형발전과 남부권지역 상생 발전,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실현,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두고 내년도 국비 확보전을 펼쳤고, 새로 확보된 국비를 통해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 구현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번에 식만~사상 간(대저대교) 도로 건설(240억 원), 내부순환 도시고속화 도로 건설(240억 원) 등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예산 170억 원도 확보해 관련 사업을 활발하게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 성장과 관련,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 에너지 규제자유특구 예산(99억 원), 다목적 해상 실증 플랫폼 구축 예산(127억 원), 부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사업 예산(250억 원) 등도 마련했다. 여기에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예산(221억 8000만 원)과 국립 부산 치유의 숲 조성 관련 예산(32억 8000만 원)을 확보한 일도 주목할 만하다. 국제 관광도시 육성 사업(100억 원)과 아시아 콘텐츠 및 필름마켓 육성(7억 원) 등도 예산 확보로 탄력을 받게 됐다.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기침체를 극복할 부산형 뉴딜 사업에 쓰일 국비로는 지역 ICT 이노베이션스퀘어 조성 사업(29억 7000만 원), Daas 기반 글로벌 스마트 오션시티 구축 사업(22억 8000만 원), 자원 순환 클러스터 조성 사업(169억 3000만 원) 등이 확보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투자 분야에서 신청액(4조 7846억 원) 대비 86%에 달하는 4조 1124억 원을 확보한 사실이다. 전체적으로 투자 분야 예산이 50.4%, 복지 분야 49.6% 비율이다. 시는 이 같은 성과가 지역 여·야 정치권의 지원, 시의 끈질긴 대정부 설득 작업 등이 주효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시는 7월 기획재정부 예산실에 주요 현안의 국비 확보 당위성을 설명한 데 이어 수차례 예산정책협의회를 여는 등 노력을 펼친 바 있다. 시는 또 예산안 심의 직전에는 여야 지도부, 예결위원장, 예결위 양당 간사 등을 두루 접촉하며 지역 현안 예산 확보 당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국비 8조 원 시대 개막은 부산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2030월드엑스포, 동남권 메가시티 등 핵심 사업들이 알차고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챙겨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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