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엑스’부터 ‘마세라티 MC20’까지… 직관의 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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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지난달 25일 프레스데이로 시작한 ‘2021 서울모빌리티쇼’가 지난 5일 막을 내렸다.

11일간 진행된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로보틱스 등 미래형 기술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시면적도 줄어들고 관람객도 25만여 명에 그쳤지만 주목을 받은 차도 적지 않았다.

국산 완성차에선 현대차그룹만 참가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현대차와 기아차, 제네시스의 친환경 신차들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전기차·자율주행·로보틱스 전시
제네시스 ‘GV70’·기아 ‘니로’…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에 긴 줄
마세라티 스포츠카 디자인 호평
대형 계기판 패널 단 벤츠도 눈길


제네시스 부스에선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최초로 공개한 ‘GV70’ 전동화 모델뿐만 아니라 기존에 발표한 ‘G80’ 전동화 모델, ‘GV60’ 등 전기차 모델에 관람객들이 몰렸다. 특히 제네시스의 전기차 기반 GT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의 인기가 많았다. 지난 3월 공개한 콘셉트카임에도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 향후 제네시스 엑스를 기반으로 출시될 제네시스 GT형 전기차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았다.

현대차 부스에서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 잡은 건 ‘로보틱스 파크’ 존이었다. 로보틱스 파크 존에 전시된 현대차그룹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스팟’과 ‘아틀라스’ 때문이다. 시연하는 동안에 무리없이 움직이는 로봇들의 관절근육과 다양한 움직임에 방문객들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스타리아 라운지 리무진’과 캠핑카 ‘스타리아 캠퍼’ 코너도 관람객들의 발길이 잦았다. 이는 차박과 캠핑에 열광하는 최근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기아 부스에선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디 올 뉴 기아 니로’의 인기가 높았다. 신형 니로는 기아의 비전이 담긴 전용 친환경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2016년 1세대 출시 이후 5년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아 시그니처인 타이거 페이스 디자인을 후드에서 휀더까지 확장시켰고, 심장 박동을 형상화한 LED DRL(주간주행등)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수입차 부스에선 마세라티의 스포츠카 ‘MC20’가 눈길을 끌었다. MC20은 올해 1월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자동차 페스티벌에서 ‘2021 가장 아름다운 스포츠카’로 선정된 모델로, 새 엔진을 장착한데다 도어가 위로 올라가는 버터플라이 도어를 채택했다. 이 차에 장착된 신형 V6 3.0L 네튜노 엔진은 그간 F1 경기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기술을 일반 차에 처음으로 적용한 것으로, 최고출력 630마력에 최대토크 73.4kg·m을 갖췄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도 2.9초에 불과하다.

한 관람객은 “MC20을 보기 위해 서울모빌리티쇼를 찾았는데, 실물로 보니 더욱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며 감탄했다. 마세라티는 이번에 다른 전시관과는 달리 글로벌 럭셔리 패션브랜드 매장처럼 제한된 인원이 둘러볼 수 있도록 했는데, 집중력 있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았다.

또한 BMW가 지난달 공개한 전기차 ‘iX’의 인기도 적지않았다. 차를 직접 타보기 위해 주말엔 10~20분씩 줄을 설 정도였다. iX는 BMW그룹의 새로운 플래그십(주력) 모델로, iX x드라이브50의 경우 합산 최고출력 523마력을 갖춰 제로백이 4.6초에 불과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이번에 선보인 5종의 신차 가운데 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가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수려한 외관에 현존하는 양산 차량 가운데 가장 큰 계기판 패널이 장착된 덕분이다. 이 패널은 벤츠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 하이퍼스크린’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중앙 디스플레이까지 3개의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통합돼 길이가 141cm에 달한다. 국내 시장에 선보인 EQS 450+ AMG 라인은 1회 충전시 최대 478km 주행이 가능하다.

아우디 부스에선 국내 처음으로 공개한 브랜드 최초의 콤팩트 전기차 ‘Q4 e-트론’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당초 하이라이트카였던 ‘아우디 A6 e-트론 컨셉트’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SUV 대세론을 비켜가지 못했다. Q4 e-트론은 WLTP(유럽)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최대 520km에 달한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관람객들이 꼼꼼히 살펴보려고 줄을 서서 구경했고 사전계약이 진행중이어서 현장에서 계약 관련 문의도 많았다”고 전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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