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진중공업 회사명 HJ중공업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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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 조선사인 한진중공업이 30여 년간 사용해 오던 사명을 ‘HJ중공업’으로 변경한다.

한진중공업은 사명을 변경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주주총회를 소집기로 하고, 7일 정관변경 주주총회소집 공고를 공시했다. 주주총회는 오는 22일 개최된다. 주주총회에서 사명 변경을 내용으로 한 변경 정관이 통과되면 한진중공업의 사명은 공식적으로 HJ중공업으로 바뀐다. HJ중공업의 영문 사명은 HJSC(HJ Shipbuilding and Construction Co. Ltd.)다.

글로벌 이미지 강화 위해 추진
22일 주주총회서 최종 결정

이번 사명 변경은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인수된 이후 ESG 시대에 걸맞은 종합 중공업 기업으로 재도약하고 그에 걸맞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한진중공업은 신규 사명을 결정하기 위해 올 10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공모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다 제안명이 HJ중공업이었다는 설명이다.

한진중공업 측은 새 사명이 기존 한진중공업의 정통성을 이으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해 출발하자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 이름 HJ중공업의 ‘HJ’가 기존 사명인 한진중공업에 대한 연상 효과를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출발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22일 임시주총에서 새로움을 창조하는 기업이념과 비전을 담은 새 CI도 공개할 예정이다.

1937년 조선중공업이라는 사명으로 출발한 한진중공업은 이후 대한조선공사 등의 사명을 거쳐 1989년 한진그룹에 편입되면서 현재의 한진중공업으로 사명을 바꿨다.

2010년 12월 근로자 400명 희망 퇴직과 관련, 모두 5차례의 ‘희망버스’ 사태를 빚으며 전국적 관심을 받았다. 이후 영업적자와 자금부족 등으로 2016년 채권단 관리에 들어간 한진중공업은 올 9월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최종 인수됐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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