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2030 선대위원장’ 안 두는 방안 검토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40대 이하로만 구성되는 ‘부산 민주당 2030 선거대책위원회’에 선대위원장직을 별도로 두지 않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9일 확인됐다. 일부 소수의 ‘고스펙’ 청년들에게 조명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지역의 모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는 의도다.

청년들 자유롭게 의견 개진·소통 의도
2030개 별동대형 위원회 구성 계획도


민주당 부산시당 2030 선대위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몇몇 청년들의 목소리가 아닌 ‘진짜’ 부산 2030을 대변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 중”이라면서 “특정 인사가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광주 선대위가 올해 만 18세 광주여고 3학년 남진희 양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내년 대선에서 2030세대가 최대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만큼 모든 지역 청년을 부산 민주당이 끌어안겠다는 구상이다. 부산 민주당 2030 선대위는 현역 국회의원들과 지역위원장으로 꾸려진 부산시당 선대위와는 별도로 참여하는 부산 청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권한이 부여된다.

또한 민주당 부산시당은 2030 선대위 아래에 2030개의 ‘별동대형’ 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는 비수도권 청년들이 놓인 열악한 상황을 지적한 <부산일보> 보도(8일 자 1·3면)의 영향이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 청년들은 더욱 어려운 환경에서 다양한 형태의 벽에 부딪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것들을 부산 민주당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갈 계획”이라면서 “각 위원회 인원은 한 명에서부터 수십 명 등 그 형태가 다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당은 오는 16일께 경남 선대위와 함께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으로, 이재명 후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이은철 기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