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공공기관장 검증’ 2라운드 벼르는 민주당-반발하는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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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선과 최근 진통을 겪으며 통과된 부산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지역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이 된 부산시의회의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검증 특위는 13일 열리는 부산경제진흥원 진양현(59) 원장 후보자의 인사검증회를 앞두고 특위를 재정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 취임 이후 시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온 곽동혁·노기섭 의원을 특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새롭게 선출했다. 또 특위 위원 수도 기존 11명에서 13명으로 늘리면서 민주당 강성 의원들이 합류했다.

민주, 경제진흥원장 등 검증 공세 준비
국힘, 민주당 많은 시의회 예산 삭감에
“정치적… 의회 홍보 예산은 증액” 비판

이는 지난달 시의회의 ‘부적격’ 판정에도 시가 한문희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을 임명한 게 반영된 것이다. 향후 남은 시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검증에서 시의회의 공세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위는 13일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 인사검증을 시작으로 부산환경공단과 부산시설공단, 부산관광공사, 스포원 등의 기관장 인사검증을 실시한다.

그러나 부산과 별다른 연고가 없는 데다 임명 전부터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도시공사 ‘빅2’ 산하기관장 후보자 검증과 달리 향후 인사 검증은 큰 이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을 역임한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의 경우 오히려 이번에 ‘하향 지원’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9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된 내년도 시 예산안과 관련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성명을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있는 부산시의회의 정치적, 시정 발목잡기 예산 삭감은 시민들의 반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지적했다. 15분 생활 도시,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등 박 시장의 주요 공약사업은 시의회 상임위와 예결위를 거치면서 대폭 삭감된 바 있다.

국민의힘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실사에 대비한 시 홍보예산을 삭감하면서 시의회 홍보예산과 민간 지원 예산은 예결위에서 대폭 증액한 데 대해서도 꼬집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엑스포 유치보다는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우호세력 챙기기에 급급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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