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자 “20년 뒤 한국 1인당 GDP, 일본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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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석학이 “지금 같은 추이가 계속된다면 20년 뒤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의 갑절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선진 주요 7개국(G7)의 아시아 대표국가를 일본에서 한국으로 바꿔야 한다며 한국 우위 지표를 들이밀 때 일본은 뭐라고 답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대장성 관료 출신 노구치 유키오
“다양한 지표에서 이미 역전당해
1990년대 경제 위기 대응 차이”

대장성(현 재무성) 관료 출신의 원로 경제학자 노구치 유키오(81) 국립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는 지난 12일 일본 경제지 겐다이 비즈니스에 ‘일본은 20년 후 경제규모에서 한국에 추월당한다: 유감스러운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다양한 지표에서 한국은 이미 일본을 앞질렀다”고 단언하며 글을 시작했다. 노구치 교수는 한국과 일본은 1990년대 경제위기 대응법에서 근본적인 차이가 났고, 이것이 현재의 일본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쇠락한 상태’로 내몰았다고 진단했다. 노구치 교수는 다양한 통계와 국제 순위를 제시하며 “한국은 일본보다 풍요로운 나라로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 기준 2020년 평균임금은 일본 3만 8515달러, 한국 4만 1960달러로 한국이 앞선 상태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가 최근 발표한 2021년 국가 경쟁력 순위에서도 한국은 23위, 일본은 31위로 차이가 난다. ‘디지털 기술’은 한국 8위, 일본이 27위다. 주식 시가총액 세계 100대 기업 중 한국은 최상위가 삼성전자로 14위에 올라있지만, 일본에서 가장 높은 도요타자동차는 고작 36위에 그친다. 그는 특히 ‘1인당 국내총생산(GDP)’ 변화 추이를 보면 암울하기 그지없다고 한탄했다. 2000년 일본의 31%에 불과했던 한국의 1인당 GDP는 2020년 78%로 격차가 좁혀진 상태다. 그는 지금까지의 추이가 반복된다면 20년 후 일본의 1인당 GDP는 4만 1143달러, 한국은 8만 894달러로 한국이 2배가량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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