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취재 프리랜서 기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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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의 한 프리랜서 사진기자가 군부정권에 의해 체포된 후 며칠 만에 사망했다.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에 의해 100명가량의 언론인이 체포됐지만 언론인이 사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프리랜서 사진기자인 소 나잉의 가족과 지인들은 소 나잉이 지난 10일 양곤에서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침묵시위 사진을 찍다가 군정에 의해 체포된 후 사망했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소 나잉이 체포된 뒤 심문을 받다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후 사망했다는 사실을 군부가 유족들에게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양곤에선 쿠데타 이후 수개월만에 전국 최대 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군부는 당시 사람들에게 집을 벗어나지 말 것을 명령했고, 기업도 6시간 동안 문을 닫도록 했다. 소 나잉은 그런 가운데 침묵시위를 취재하다가 군부에 의해 체포됐다.

국경없는기자회는 14일 “소 나잉이 폭력적인 심문 뒤 구금 상태에서 사망했다는 것을 알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군부를 비판했다. 소 나잉의 나이는 30대로 유족으로는 아내와 4살 아들이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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