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C 챔피언십’ 잔디밭에 호랑이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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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필드로 돌아왔다. 우즈는 두 다리를 크게 다치는 부상을 입은 지 10개월 만에 골프 팬들에게 멋진 스윙을 선보였다. 아들과 함께 뛰어난 경기를 펼친 우즈는 시즌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우즈는 아들 찰리 우즈(12)와 함께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PNC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팀 우즈’는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기록하며 10언더파 62타를 쳤다. 2라운드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팀 우즈는 20개 팀 중 공동 5위에 올랐다. 2009년 디 오픈 우승자인 스튜어트 싱크(미국)는 아들 레이건과 함께 13언더파 59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우즈, 아들 찰리와 함께 출전
부상 이후 10개월 만에 모습
내년 시즌 복귀 기대감 높아

우즈 부자는 연한 주황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를 맞춰 입고 경기에 출전했다. 우즈는 1번 홀(파4) 티샷을 페어웨이로 보내 많은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팀 우즈는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2인 1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드라이버를 치고 퍼트를 넣어줄 파트너가 있어서 다행”이라며 아들 찰리의 활약을 칭찬했다.

우즈는 1라운드 경기 직후 “오늘 좋은 샷을 세 번 정도 쳤다”고 자평했다. 이날 우즈는 3번 홀(파5)에서 전성기 때와 같은 멋진 샷을 쳤다. 우즈는 홀컵까지 232야드(212m)를 남긴 지점에서 4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을 쳐 홀컵 5m 거리에 안착시켰다. 3번 홀에서 팀 우즈는 버디를 기록했다.

이날 카트를 타고 경기에 참여한 우즈는 16번 홀(파4) 티샷을 마친 뒤 불편한 듯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우즈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메이저 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함께 2인 1조, 스크램블 방식으로 진행한다. 두 명이 모두 티샷을 해 더 좋은 위치에 놓인 공을 선택하고, 다시 그 지점에서 2명이 모두 두 번째 샷을 쳐 역시 더 좋은 위치에 놓은 공으로 다음 샷을 하는 방식이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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