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표 금리’ 부산서 산출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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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지표 금리 개혁에 따라 개발된 국내 대체 지표 금리가 부산에서 산출돼 공시된다.

금융업무가 서울에 집중된 상황이지만 금융 투자에 반드시 필요한 지표 금리 업무가 부산에서 이뤄져 부산이 ‘금융중심지’ 위상을 찾는 전환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탁결제원, 코퍼 사무국 설치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높여”

한국예탁결제원은 최근 국내 대체 지표 금리인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코퍼) 사무국을 부산 남구 본사에서 설치하고 코퍼를 산출해 공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코퍼의 공식 산출·공시 기관이다.

코퍼는 대출, 채권, 파생거래 등 국내에서 이뤄지는 금융 계약의 손익과 가격을 결정하는 준거 금리로서 금리 스와프(IRS)에서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대체하거나, 변동금리부채권(FRN) 발행에 사용된다. 국내 금융 거래의 지표 금리가 되는 셈이다.

2012년 발생한 ‘리보(LIBOR) 금리 담합 스캔들’ 이후 실거래 기반의 무위험지표금리(RFR)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코퍼는 탄생했다. 리보금리는 당시 전 세계적으로 이용되던 지표 금리였지만 이와 관련 담합 스캔들이 터지면서 각국이 사용을 제한해 왔다. 현재 미국 등 주요 국가는 리보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지표 금리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코퍼가 부산에서 산출돼 전국에 공시됨에 따라 금융중심지로서 부산의 위상이 올라갔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증권, 채권 등 국내 금융업무 대다수가 수도권에서 이뤄지면서, 부산은 무늬만 금융중심지였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김 형 기자 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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