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본사 대기업도 엑스포 지원에 속속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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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적극 지지하고 실제 후원에 나서는 기업들의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부산 원로 기업인들과 BNK금융그룹의 연이은 거액 후원에 이어 이번에는 서울에 본사를 둔 대기업 등이 거액의 후원금을 전달하며 새로운 부산월드엑스포 후원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국내 경제계 전반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는 분위기다.

부산 향토기업·BNK에 이어
7개 기업 9억 기부금 전달식
경제계 전반으로 분위기 확산

부산시는 고려제강, 금강공업, 동국제강, 동성모터스, 세중, 태광실업, 하나은행 등 7개사가 새롭게 부산월드엑스포 후원 기업이 됐다고 22일 밝혔다. 또 이들 기업 대표들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주관으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후원 기업 기부금 전달식’도 열렸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후원에 참여한 7개사는 모두 9억 원을 마련해 기부하며 새롭게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후원 기업이 됐다. 이들 기업은 부산이 아닌 서울이나 경남 등 타 지역에 기반을 두고 사업을 펼치고 있고, 철강 건축 금융 자동차 등 사업 영역도 다양하다는 사실에서 국내 경제계를 중심으로 부산월드엑스포 지지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고려제강, 금강공업, 동국제강, 세중, 하나은행 등 후원 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부산 출신이거나 직간접적으로 부산과 인연이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기업인들의 후원 동참은 부산 출신인 세중 천신일 회장의 적극적인 역할 덕분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또 경남 소재의 태광실업도 이웃 부산의 도전에 힘을 보태고 나선 점도 주목된다. 이날 전달식에서 이들 기업인들은 단순한 재정 후원을 넘어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유치 활동에 동참할 뜻도 내비쳤다.

지난 14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때 진행된 1차 경쟁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이 돋보이는 발표를 한 일을 계기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후원 범위도 점차 확대되는 형국이다. 그동안 경제계의 후원이 부산 기업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이제 국내 대기업 등도 속속 관심과 지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11월 부산상공회의소 주도로 넥센그룹, 동일, 화승그룹, 동원개발, 경동건설, 윈스틸, 삼정기업, 성우하이텍, 세운철강, 스타자동차, 아이에스동서 등을 이끄는 부산 원로 기업인들이 유치 활동에 써 달라며 11억 원을 전달했으며, BNK금융그룹도 최근 3억 원을 전달한 바 있다.

기업들의 엑스포 지원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LG전자가 부산월드엑스포 홍보용으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안내 로봇(일명 ‘클로이봇’)을 지원했으며, 대선주조는 20만 병의 소주 제품 라벨에 부산월드엑스포 홍보 문구를 넣기도 했다. 부산우유도 제품 라벨을 통한 홍보에 동참하며 향후에도 이런 지원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대표 기업들의 기부가 이어진 데 이어 또 다시 여러 기업에서 뜻을 모아 줘 큰 힘이 된다”며 “월드엑스포 유치는 부산을 비롯한 부울경 전체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시 없을 기회이자 국가 경제를 부흥시킬 솔루션으로 꼭 유치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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